일요일부터 시작된 비가 다행이 오늘은 잠잠해졌습니다. 아침에 구름낀 날씨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맑아지는 군요. 덕분에 그제, 어제 한산 했던 영화제가 다소 활기가 돌아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영화관 대신 해운대 바닷가로 나가보았습니다.
해운대 백사장과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저 멀리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청춘을 불살랐던 그 치열한 음주의 현장의 첫 걸음마를 디디던 횟집이 보이는 군요.(ㅎㅎ) 참, 서대원 편집장님 휘하 무비스트 기자님들은 잘 돌아가셨는지 궁금합니다.
날이 좋으니 연인들, 친구들 삼삼오오 모여있는 모습입니다. 가운데 고독을 씹으며 바다를 바라보는 어떤 분의 뒷모습에서 웬지 동질감이 느껴지네요.
이 사진을 찍으려다 신발이 모두 젖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어떻겠습니까. 영화제에 영화만 보러 온다는 건 어딘지 건조하기도 하고 이렇게 바다 구경도 하고 파도 소리, 갈매기 소리를 만끽하는 것도 부산 영화제에서만 줄 수 있는 큰 즐거움 같네요.
해운대 백사장에 마련된 야외 무대입니다. 하필 행사가 없어서 그런지 좀 쓸쓸하네요. 하.지.만!
테디 베어 홍보 부스에 있는 이쁜이 언니들이 테디 베어들과 포즈를 잡아 주셨습니다. 남성 분들 일제히 함성 5초간 발사!(이런 재미도 없이 어떻게 혼자 어떻게 돌아다녀...)
게스트 라운지가 있는 피프 파빌리온 입니다. 며칠간 계속 되는 호우에 비가 새기도 했다는 군요. 저도 이 곳은 처음인지라 호기심에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안은 그닥 볼 건 없더라구요.(ㅎㅎ) 대신 제가 정말 좋아하는 두 감독님, 허사오시엔 감독님과 작고하신 고 김기영 감독님의 핸드프린팅이 전시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한 컷!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오이마주]의 흔적을 남기기위해....
이상 부산 영화제에 '놀러'(!)간 윤광식였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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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04.25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