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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한 것들이 사라지는 시대에 시네마테크를 다시 생각한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이하 친구들 영화제)가 시작되었다. 일 년을 기다려온 시네필이 앞 다퉈 고전걸작의 향연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것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해온 이들의 온전한 노력 덕분이다. 이 풍성한 잔치를 만들어낸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를 네오이마주와 ‘프레시안무비’가 함께 만났다. 인터뷰는 지난 1년간 시네마테크와 시네마테크를 둘러싼 영화계 전반의 점검과 친구들 영화제와 미래 발전 방향 등 꽤나 묵직한 주제를 놓고 진행되었다. 그렇다고 무겁다는 얘기는 아니니 지레 덮지 마시라.



백건영 네오이마주 편집장(이하 백): 2008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때, 영화제의 모토가 "시네마테크의 영년" 이었다. 일 년이 지나서 그 때 주창했던 "시네마테크의 영년" 으로서의 2008년 한 해를 결산하고 소회하는 프로그래머의 생각을 듣고 싶다.

김성욱 프로그래머(이하 김): 지난해 '영년'을 설정했던 것은 시네마테크의 역할과 공간을 새롭게 구상하는 거였다. 시네마테크 전용관의 설립이 2007년에 본격화됐고, 2008년에는 좋은 말로 하면 첫 삽을 뜨지 않겠나, 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렇게 되면 이제 새로운 기획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있었다. 그렇다고 지나간 것들을 다 지워버리자는 말은 아니라, 새롭게 다시 '시네마테크' 라는 것을 생각해봐야 되지 않겠나. 이런 걸 생각하는 게 가장 큰 의미였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영년이 된 거 같다. (웃음) 2008년에 기존에 영화정책과 관련된 부분에서 상당한 변화들이 조금씩 이루어지더니만, 하반기쯤에는 전용관 사업이 거의 백지화됐다. 현상적으로 보자면 백지화가 된 셈이다. 그래서 원래 설정했던 취지와는 다른 의미의 ‘제로 이어’가 됐다.


김숙현 프레시안무비 기자(이하 숙): 나쁜 쪽으로 제로화가 되어버린 셈이다.

김: 그렇다. 나쁜 쪽으로 (웃음) 이게 오히려 제로 이하의 것이 돼버렸으니까. 2008년도가 끝나갈 때쯤 되니까 그전과 별반 차이가 없어진, 아니 더 나쁜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새롭게 정립하자고 했던 게, 아예 새로운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시 시작해야 하게 된 거다. 2007년 12월의 시점만 해도 가능성 있게 구상했던 것이 2008년의 상황에서 이렇게 되리라고는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을 거다. 대신 2008년도에는 새롭게 시네마테크의 컬렉션을 구비했고, 여름 시즌 ‘시네 바캉스’에서 세르지오 레오네의 영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했다. 이번 ‘친구들 영화제’에서도 할리우드 고전 컬렉션을 소개한다. 이건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작년 하반기부턴 어쨌든 영화제의 재정적인 문제가 제일 부담으로 느껴졌다. 일단 공간이 좀 해결되면 재정적인 보완은 좀 늦어지더라도 공간을 자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새로운 관객문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했는데. 그런데 전용관의 문제가 해결이 안되다 보니 재정적으로 문제 또한 해결하기 어렵게 됐다.


숙: 나도 기억난다. 작년에 시네마테크 전용관 문제가 거의 백지가 되었었다. 처음에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시작을 한 것도 전용관을 기대하고 시작을 했던 거라고 알고 있다. 올해 다시 이 문제가 대두되면서 이슈화가 되겠구나, 했었는데 결국엔 기대만큼 안 되더라. 어쨌든 올해도 모토를 '공간의 발견, 행복의 시네마테크'로 잡으셨는데, 이렇게 잡으신 데에는 역시 이 문제를 고민하고 계신 게 가장 큰 이유인가.

김: 일단은 그 문제가 가장 컸고. 근데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거 같았다. 결국 두 가지다. 조건들이 주어지지 않은 환경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현재의 공간 안에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반어법적으로 나온 거다.(웃음) 안에서 조금 더 행복하게 살자, 이런 생각이다. 미래가 더 불투명하니 지금이라도 우리 행복해지자, 이런 의미이기도 하다. 어렵긴 하지만 말이다. 근데 이게 궁극적인 건 당연히 아니고, 궁극적으로 보자면 전용관 세우기 문제가 남아있는 거고. 전용관 뿐 만 아니라, 지금 많은 상황들이 변화 중인 것 같다. 구체적으로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낙원상가 재개발 문제도 있고. 시네마테크도 2002년도부터 시작했으니까 올해로 8년째다. 십 년 안에 문제를 해결하자는 게 작년의 생각이었는데 십 년 안에 해결이 될지 모르겠다.


백: 낙원상가 재개발이 2009년에 한다고 발표난 걸 봤는데 그거 자체도 백지화가 된 거 같다.

김: 그 계획 자체가 아직 구체적이진 않은 거 같다. 얼마 전에 용산 철거 문제도 있었지만 재개발이라는 게 제대로 발표도 안 하고 그냥 진행되어 버리니까. 예상치 않은 순간에 그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숙: 재밌는 게, 옛날 서울아트시네마가 둥지를 틀고 있었던 아트선재센터가, 금방 뭘 할 것처럼 시네마테크를 쫓아내고. 거의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다시 영화를 틀기 시작했다는 거다. 씨네코드선재가 생겼는데, 그걸 보는 감정도 그리 좋진 않으실 거 같다.(웃음)

김: 기억이란 게 언제든 장소와 연동이 된다. 그 장소가 연결이 되어 구체적인 기억을 떠올리는데, 그래서 처음의 장소가 변경되면 기억의 거주할 곳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다시 그 공간이 활용되는 건 긍정적인 일일 수도 있다. 묘하게 시네마테크 전용관의 설립이 백지화될 것 같은 시기에 예전 쫓겨났던 아트선재 공간이 다른 식으로 변모하더라. 생각해보면 아주 최근의 시네마테크와 관련한 기억도 쉽게 사라질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흔적도 없이... 사람들이 예전에 대한극장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그곳이 대한시네마로 바뀐 걸 보면서 예전에 대한극장이었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런 사례들이 서울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시청광장의 재건축 문제도 있었지 않나. 기억은 어떤 구체적인 공간을 가질 때 보존되고 유지되어져 간다. 그런데 공간이 변경되고 사라지면 그 기억이 떠돌게 된다. 유령처럼 떠돌아다니고. 시네마테크는 계속 공간을 찾아다니고 있고 그 시작이 2002년인데, 이제 진정한 기억의 거처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환경 안에서는 영화를 둘러싼 기억이라는 거 자체가 위험한 상황에 빠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억이 형성하고 있는 이야기와 역사 자체가 현 시점에선 부정될 수 있다. 영화 뿐 만 아니라 사회 다른 문제들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영화 자체가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시네마테크의 문제임과 동시에 현실사회의 문제다. 문제해결이 공통적인 노력 아니면 어렵다. 역사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숙: 기억이 부정되는 현상을 보면 기억하고 싶지 않다, 이런 생각이 많이 보인다. 앞으로만 나아가려고 하는 게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아닌가.

김: 이제는 기억과 역사를 둘러싼 싸움인거 같다. 그래도 변화의 조짐이 있기 때문에 어떤 과거를 보존하고 꺼내서 앞으로 나갈 것인가, 라는 전망을 하게 된다. 이번에는 영화제를 하면서 카탈로그를 만드는 것부터 해서 내부적으로라도 그런 기억들을 남겨놓는 작업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올해가 더 영년의 느낌이 더 강하게 들기도 하더라.


숙: 참 정권이 바뀌자마자 많은 일이 일어났는데, 그 중 전용관 문제가 맨 처음 일어났다. 앞으로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시작인거 같고. 더 심각해질 텐데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 시네마테크도 영진위 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클 텐데 그것도 줄어들 것 같고.

김: 영진위의 지원은 실질적으로는 시네마테크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근데, 그게 필수적인 거니까. 이를테면 공간이 없다면 영화를 당장 상영할 수 없으니. 없는 것과 있는 것과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필수적이다. 영진위의 지원은 현재로서는 큰 변경이 없지 않을까 싶은데, 이 또한 모를 일이다. 요즘엔 세상의 변화가 결코 예측이 안된다. 가장 기이하게 생각하는 것이 문화나 예술과 관련한 정책이 예측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분야는 신종사업도, 투기사업도 아니고 과거의 역사가 있고 또 보존해야할 부분들이 있지 않나. 그런 점으로 사실 보수적conservative인 면이 있는데, 세상은 그 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사고의 기준을 굉장히 비현실적이고 비정상적인 기준에 두고 현실을 살아가야만 하는 상황이다. 비현실이 현실에 더 가깝다. 최근에 보면 ‘필름2.0’같은 잡지도 못 나오는 처지이다. 자명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금방 사라질 수 있다는 게 너무 명백하게 보이고 있다. 시네마테크도 사실 자명한 거 같진 않다. 지금 눈에 드러나진 않지만 위기의 국면이라고 생각한다.


백: 그렇다면 올해 친구들 영화제 모토를 생각해보자. 현재 공간을 긍정한다고 표현 되어 있는데,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서, 말씀하셨듯이 일단 현실에서 지금 있는 공간 자체를 지키고 가겠다, 현실을 바탕으로 해서 공간의 긍정과 같은 것들이 나온 게 아닌가 생각했다. 현실과 이상이 공존하는 모토라는 느낌을 받았다. 공간의 긍정이라는 것에 대해 조금 더 부연설명을 해 달라.

김: 시네마테크가 그간 해온 것들이 부정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또 미래의 공간이라 여긴 ‘시네마테크 전용관’ 또한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러니 현재의 공간을 긍정하는 것이다. 긍정이라는 표현 안에 지금까지 어떻게 해서 이런 공간들이 만들어져 왔고 어떻게 유지되어 왔는가를 생각해야만 한다. 영화정책과 관련한 가장 큰 불안은, 지금까지 왜 이렇게 되어왔는지를 따져보지 않고 그냥 현재시점에서 모든 걸 다 다시 재구성해서 문제해결을 하려는 시도들이다. 시간 안에서 영화가 지속되어 온 건데도 말이다. 그런 부분들을 다시 봐야 어떤 식으로 나갈지를 생각할 수 있는 건데 말이다. 이런 일들이 문화의 영역 안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산업에선 몰라도 문화예술에선 너무 위험하다. 그런 현실이기 때문에 공간의 재인지, 재긍정이 필요하다.




 

‘행복의 시네마테크’라는 표현이 다소 뜬금없을 수도 있는데. 사무국장이 이 슬로건을 떠올렸다. 처음엔 이 표현이 조금 껄끄럽기도 했는데, 몇 번 듣다보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추구권 같은 걸 떠올려봤다. 왜 우리는 행복할 수 없는가? 왜 우리는 영화와 함께 이 공간에서 행복할 수 없는가? 아니, 이미 우리는 행복을 맛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 누군가가 더 행복한 걸 만들어 줄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헛된 기대가 언제나 지금의 시간을 불행하게 만들기도 한다. 행복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일 수도 있다.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를 보거나 상영하는 것, 이러한 것은 영화와 관련해 권리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그래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지 않겠나. '행복을 추구해나가자. 불행 안에서도.' 이런 마음가짐이다.


백: 잃어버린 10년이라고들 한다. 정권 바뀌면서 문화도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고. 기억의 거처라는 얘기처럼 기억에 담아둘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소멸되어 가고.. 없어지지 말아야 할 공간들도 정치적인, 외적인 이유로 없어지니까 답답하다. 그래도 기자회견 보면서, 긍정이라는 단어 들으면서 안도감을 가졌다. 현실은 현실이니까 이걸 받아들이면서 미래를 도모하고, 현실을 발판으로 삼으면서 준비하는 거 같았다. 굳은 다짐이 엿보인다. 자조적인 느낌도 있지만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다.

또 질문하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 이건 누가 꼭 물어봐 달라 그래서..(웃음) 친구들 영화제의 프로그래밍이 너무 좋아서, 감독들이나 영화배우들이 어떻게 영화를 뽑는지, 어떤 원칙이 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선정되는지 궁금하다고들 한다.


김: 올해 2009년에는 어떤 콘셉트를 정해볼까 생각을 했었다. 아마 내년에는 공통적인 콘셉트를 정할 거 같다. 주제나 테마 같은 것 말이다. 근데 이 영화제가 ‘후원 영화제’라는 성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참여하는 사람들도 후원을 하면서 참여하는 거다. 참여해달라고 요청하면 거절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에게까지 끝까지 요청하진 않는다(웃음). 참여의사가 있으신 분들에게만 한다. 프로그래밍과 관련해서 가장 큰 건 후원의 의미다.

참여하는 분들 다들 영화를 대표하는 분들이기도 하다. 시네마테크를 대중적으로 좀 더 널리 알리는 게 이 영화제의 취지이기도 하다. 프로그램 자체의 콘셉트를 강요하는 자리가 아니다. 관객들도 마찬가지로 후원의 취지로 참여해주시면 좋겠다. 영화라는 게 욕망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욕망의 자리로서의 영화제는 사실 아니다. 보고 싶은걸 보겠다, 보여 달라 이런 의미보다는 ‘나중에라도 우리가 영화를 보기 위해 후원을 하자’라는 그런 의미로 영화에 참여해주면 좋을 텐데.(웃음)




 

상영작품의 결정은 일단, 참여하는 분들에게 세 편 정도의 복수추천을 받는다. 그 가운데 가능한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선택한다. 최종적으로 선택되는 건 아시다시피 한 편이다. 영화제 기간이 상영하기 어려운 작품이거나, 그 시기에 필름 프린트를 구하기 어려운 작품들이 있다. 요즘은 워낙 다운로드로 영화를 보고 있으니, 영화가 쉽게 주문만 하면 필름으로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건 정말 착각이다. 그러니 프로그램은 언제나 결핍을 품게 되는데 정말 중요한 것은 그런 결핍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필름이 오가고 상영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나가는 건 물리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다운로드 받아 보는 영화는 자기 맘대로 선별할 수 있지만 이건 다르다. 결핍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훨씬 더 영화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 정가형제가 원래 처음 선택한 영화는 안토니오니의 영화였다. 현재로서는 좋은 프린트를 구할 수 없었다. 반면, 가장 어려울 거라 생각했던 타르코프스키의 <거울>이 의외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변영주 감독도 여러 편의 역사극을 추천했지만 최종적으로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란>을 하게 됐다.


숙: 현실적인 문제라고 하면 역시 프린트수급 문제인가?

김: 거의 그렇다. 작년에 이걸 수급하던 시기가 환율이 엄청나게 올랐을 때다. 홍상수 감독의 경우를 얘기해 보면, 이번에 선택한 <탐욕>은 원래 할리우드 컬렉션으로 구비하려 했던 영화였다. 구매하는 과정에서 추진을 했는데 현재 가장 긴 버전은 TCM상영버전인데 그건 프린트로 없더라.


숙: TCM은 케이블 방송인가?

김: 그렇다. 외국에서도 비디오 판만 있다. 근데 그것도 완전한 버전은 아니었고, 그래서 결국엔 못 샀던 영화다. 그런데 이번에 추천을 받았고 역시 가능한건 140분 버전이었다. 그것도 괜찮겠나 했지만, 홍상수 감독도 이걸로 봤다 했고, 더 긴 버전은 과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하더라(웃음). 그래서 상영 결정했다. 안성기 선생님은 배우중심으로 세 편 정도를 추천했다. <디어헌터>, <미드나잇 카우보이>, <아마데우스>. 최종적으로는 <미드나잇 카우보이>를 선택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박찬욱 오승욱 감독의 ‘최선의 악인들’ 섹션의 영화들이었다. 원래대로 하면 열편에서 스무 편 가까이 된다. 오승욱 감독이 추천한 게 열두 편이었다. 작년도 기준으로 보면 두 분이서 열두 편정도 가능하겠다 싶었는데, 환율이 두 배로 올라서, 그리고 예산도 없고 해서 편수를 줄이게 되었다. 최종적으로 두 분이 세 편씩, 여섯 편을 상영하게 된 거다.


숙: 기자회견에서 감독들이 "이건 맛 뵈기에요" 했던 게 생각난다.

김: 맛 뵈기란 게 일차적으로 맞다. 진짜 좋은 조건이라면, 맡겨서 여러 편의 영화를 프로그래밍하게 하면 좋겠다. 그러니 프로그래머로선 언제나 아쉽다. 다들 참여할 때마다 상영 못한 추천작들을 다 얘기한다. 상상의 프로그램들이 존재하는 거다.


백: 내년에도 최선의 악인들 섹션 같은 이런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인가?

김: 자주 참여하는 분들이 게스트 프로그래머로 하면 어떨까. 주제를 잡아서. 3년 전 ‘김지운의 B 무비’, ‘류승완의 액션스쿨’이란 프로그램을 했었다. 영화감독 뿐 아니라 평론가, 배우들이 맡아 하는 것도 좋겠다. 원래 해외프로그래머들의 초청 프로그램도 기획했었는데 취소했다. 두기봉 감독의 초청전이나 유럽감독의 초청전도 기획했다가 취소했다. 올해가 심플한 느낌이 더 있다. 더 참여하고 싶은 분들도 있는데, 한계가 있다 보니 이렇게 됐다.


백: 프로그래머 입장에서 꼭 이건 봤으면 좋겠다, 하는 영화 몇 편을 말해 달라.

김: 사실 선정작들을 놓고 보니 다 한 번씩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공통적으로 묶을 만한 게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점들이 많다. <탐욕>이나 <선라이즈>는 시대 안에서 우리들의 감정에 어떤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가를 보게 해준다. 이런 영화를 보면서 예술가라는 게 좋은 이유는 지금 이 시대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건가, 사람들은 인간적으로 잘 살아가면서 꾸려가고 있는 걸까 생각하고 떠올리게 해주는 면모가 있기 때문이다. <실물보다 큰>도 그런 영화다. <4월>에는 미디어와 영화의 결투의 흔적들이 있다. 예전에야 영화관에 가서 영상을 봤지만 이젠 텔레비전미디어로 인해 영상이 늘 주위에 있다. 영화를 하는 사람들은 영상에 대한 책임을 갖고 있다. 난니 모레티는 그런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 타종식 영상의 보도와 관련해 문제가 생겼고, 미디어 법 문제도 있고 하니 이 영화가 새롭게 와 닿을 수 있을 것이다. <분노의 포도>도 대공황기에 일어나는 이주민들의 이야기인데, 형상적으로 보면 존 포드 영화 중 가장 사회적 리얼리즘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물론 존 포드 감독 머릿속에는 19세기말에 아일랜드에서 이주했던 선조에 대한 얘기들도 어느 정도 녹아 있어서 같이 겹친다. 동시대적으로 우리 시대에서 재개발과 관련한 경제적 빈곤의 문제, 사회문제들을 떠올릴 수 있다. 영화제의 마지막 날에는 <캘리포니아 돌스>를 상영하는데, 알드리치의 유작이다. <선라이즈>에서 시작해서 <캘리포니아 돌스>로 끝난다. 이 영화의 라스트는 지극히 희망적이다. 곤경 안에서도 어떤 규칙 안에서 게임하는 사람들 이야기다. ‘최선의 악인들’ 섹션의 영화들에는 이렇게 악인이 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 안에서 우리가 만난다면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이지만, 그 나름대로 살아가려고 했던 의리적인 모습들이 기억에 남는다. 장르적인 범죄영화를 묶기보다는 그 시대의 흔적- 그게 지금과 연결되는- 것들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썼다.


숙: 유명한 대표작들보단 낯선 상영작들이 많다. 그래서 이거 진짜 한 방이다, 이거 진짜 꼭 봐야지 하는 영화는 없더라, 는 의견이 있었다.

김: 음, 듣도 보도 못한 영화를 틀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대표작들만 중요한 게 아니니까.


숙: 그 감독의 영화세계에서 결정적인 영화가 상영작 중 없다는 게 아닐까.

김: 결정적, 대표적 영화보다는 이런 시국에 어떤 영화를 틀면서 함께 얘기를 나눌까, 라는 생각이 많이 반영된 선택들이라 생각한다. 정윤철 감독의 경우에도 10년전의 이탈리아의 상황이 우리나라의 상황과 똑같다고 여긴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난니 모레티의 <4월>을 선택한 거다.


숙: 역시 시대가 어지러운 것이 친구들 영화제 영화선택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김: <란>도 그렇다. 전쟁과 전쟁 사이에서 발생하는 허망한 일들이 겹친다. <미드나잇 카우보이> 같은 경우도 그렇고. 확실히 영화들을 다 보면 공통적인 멘탈리티가 있는 거 같다. 시대적인 곤경, 고통, 불행 안에서의 사람들의 일들을 다루는 영화가 많다. 영화란 게 현실적으로 한 90퍼센트의 사람들이 보는 영화가 있고 10퍼센트의 사람들이 보는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들은 10퍼센트의 사람들이 보는 영화 같다(웃음)


숙: 근데 박찬욱 감독은 기자회견 때, 흥행성을 고려해서 여러 사람들이 두루두루 좋아할만한 영화를 골랐다고 했는데. (웃음)

김: 물론 그 흥행성도 10퍼센트의 사람들에 해당되는 게 아닌가(웃음). 근데 과거적 시점에서 보면 90퍼센트의 사람들이 따라왔던 영화도 있다. 현실적으로 10퍼센트의 영화지만, 90퍼센트까진 못 보겠지만, 그래도 10퍼센트를 넘어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픈 마음에 골랐을 것이다. 영화를 갖고 어떤 부분을 주창해 나가느냐, 는 것은 전체적인 프로그래밍 안에서 고려될 수 있다. 10퍼센트 이상의 사람들과 얘기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그 영화는 금방 쉽게 없어져 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백: 이제 아카이브가 아트시네마에 들어온다. 좀 더 관객들과 공유할 수 있게 사무실 밖으로 오픈시켜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렵겠지만.. 이런 걸 뒷받침하게 할 기술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있을까?

김: 공간이 제한적이라 하고 싶어도 어렵다. 전용관이 생기면 그런 점을 가장 많이 염두에 뒀다. 관객은 사실 묵묵히 앉아 영화를 지켜보는 역할이지 않았나. 하지만 조금 더 자유로운 관객을 설정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 박물관이나 갤러리처럼 방문자 개념으로. 자유로운 방문자 관객들을 위해선 책이라든가 미디어자료들이 역시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공간 안에선 좀 힘들긴 하지만, 현재 안에서 어떻게 해결해 나갈 건가가 올해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지금도 테이블을 설치하는 공사 중인데, 친구들 영화제에 좀 이용할 수 있게 할 거다.


그리고 재 상영. 첫 상영. 이 두 가지 사이의 배분들을 잘 맞춰 나가야한다. 지금까지 재 상영을 가볍게 생각하는 태도가 현재의 영화 태도를 망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선라이즈>를 ‘무르나우 회고전’때 했다. 이번에 또 상영하게 됐다. 어떤 영화는 일 년 전에 틀었기 때문에 관객들이 볼 수도 있고 안 볼 수도 있는데, 하지만 이게 시네마테크의 역할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만약 이상적인 시네필이라면 두 번째 볼 때에는 그 영화에 대하여 하고 싶은 말이 두 배 이상 늘 수 있을 거다. 자기가 봤었던, 중요하다고 판단되어지는 영화들에 대해 글을 쓰거나 알릴 생각을 할 수 있는 거니까. 이게 이상적인 시네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한 줄짜리 프리뷰, 리뷰 쓰기에 너무 몰두한다. 저널도 그렇게 잘 안 쓰니까. 개인의 문제는 아니지만, 시네필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작품에 대해 더 공격적인 이야기를 그들도 할 필요가 있지 않나. 다시 보는 영화에서 새로운 것을 끄집어내서 보는 것과 새로운 영화를 보는 건 병행되어야 한다.





 

숙: 영화라는 게 한번 소비하고 끝나는 걸로 자꾸 인식되어 안타깝다. 아트시네마를 출입하는 관객들은 그걸 알고 있는데, 기본적인 관객들은 영화를 두 번, 세 번 보는 걸 신기하게 생각한다. 영화를 소비하는 소비자로서의 느낌이 너무 강하다.

김: 근데, 다른 한편으로 보면 시네필도 그런 경향이 많다.


백: 관객들의 선택 영화가 <열대병>이다. 개인적으로 좀 의외였다. 난 페드로 코스타 영화에 투표했다. 그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는데. <열대병>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아트시네마의 시네필들의 취향도 조금씩 변해가는 것 같다. 관객들의 선택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김: 참여라는 게 여러 가지 형태인데, 첫 번째는 보는 거고, 두 번째는 글로 참여할 수도 있다. 보는 것 이외의 참여도 아주 중요하다. 저널의 역할도 크다. 변화시켜 나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까. 그나마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를 상영하면, 여기서 퍼져나가는 대중화의 흔적도 보인다. 미국영화들도 5,60년대 영화들을 많이 틀었는데, 알드리치 ,돈시겔, 풀러, 이런 걸 바탕으로 해서 다시 한 번 모아 튼다면 좀 더 깊어질 수 있을 거 같다.


백: 북적북적하던 영화제 기간이 끝나고 나면 아트시네마도 공허해진다. 쉬어가는 느낌의 프로그래밍들이 많더라. 올해는 베네수엘라 영화제다. 아 이때 쉬어가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이 열기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왜 생소한 영화제를 넣었을까 궁금하다.

김: 영화제는 영화제니까. 근데 열기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은 뭔가. (웃음) 이후의 공백이나 후유증이 있을 수도 있지만 사실 아니다. 냉정하게 얘기해서 필름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좀 더 다양해질 순 있을 거다. 어떤 사람들이 자기만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스무 명의 사람들이 참석해서 세 달 동안 웨스턴만 틀고, 필름누아르를 상영할 수도 있다. 물론 DVD로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런 식으로 각자 열성적이라면 이런 것도 할 수 있을 거다.




숙: 천사들의 선택 영화 <무셰트>는 어떤 과정으로 상영하게 된 건가?

김: 처음 그게 시네마 엔젤의 이나영 씨 쪽을 통해 필름기증 형태로 하게 되었다. 이나영 씨가 원래 <무셰트>를 좋아해서 인터뷰에서도 그 영화 얘기를 많이 했었다. 그래서 그 영화로 진행이 되었다. 알고 보니 이나영 씨를 포함한 다른 배우들도 ‘시네마 엔젤’이라는 함께 참여했다. 매년 정기적으로 한 편씩 그렇게 진행될 수 있을 거 같다.


숙: 좀 놀랬던 게, 이나영 씨는 아트시네마에 자주 온다고 말은 들었지만 아트시네마랑 그렇게 가깝게 느껴지는 배우는 아니었다.

김: 알게 모르게 많이 왔었다. 아트선재시절부터(일동 놀람).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얘기는 안해 봤지만 영화를 많이 보더라. 사실 기증을 하고 그런 게 참 큰일인데...


숙: 이나영 씨가 적극적으로 먼저 제안한 건가?

김: ‘시네마엔젤’쪽에서 먼저 제안해 왔다. 그 곳은 우리 뿐 만 아니라 독립영화를 지원하기도 했다.


숙: 외국배우 들은 영화제 가서 먼저 감독을 알아보고 제안하고 그러는데, 한국배우들은 좀 그런 거랑 멀지 않나 막연하게 오해를 하는데, 이번 일을 보고 놀랐다. 모임을 결성하고 필름을 기증하고.. 멋지다.

김: 영화라는 건 늘 패배해 왔었다고 하는 말을 어디선가 보았다. 자본이건 권력이건, 국가이든 영화는 늘 그런 것들에 패배했다는 거다. 하지만 그래도 살아남았다, 고 생각할 수 있다. 어쨌든 무력감이 있겠지만, 지금 여기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숙: 그 역설이 오히려 희망적이다. 어차피 늘 패배해 왔으니까 지금 패배는 별 거 아니다...

백: ‘웹 데일리’를 맡아서하는 젊은 친구들이 눈에 띈다. 아트시네마에서 따로 오리엔테이션 같은 것을 했었나.


김: 간단하게 했었다. 프리뷰를 써보고. 함께 얘기하고, 하는 정도다.


백: 그 젊은 친구들도 자발적 참여인가. 그들의 글, 태도를 보는 느낌은 어떤지 궁금하다.

김: 참여를 해줘서 고마울 뿐이다.(웃음) 특별히 보수를 주는 것도 아닌데. 영화제에 대한 느낌 같은 글도 조금 더 쓰자, 이런 얘기도 하고. 또 보러 오는 사람들이 ‘웹데일리’로 인해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을 촉발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백: 일반관객도 웹 데일리에 쓸 수 있나?

김: 일반 관객은 서울아트시네마의 카페에 글을 올린다. 데일리는 데일리니까, 그냥 내부에서 하려고 한다. 카페나 블로그로 퍼져나가면 좋겠다. 모든 분들이 다 참여할 수는 없는 일이고. 오히려 더 자유롭게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극장상영엔 제한이 있지만 보고 이야기 하는 데에는 제한이 없으니까. 영화에 윤리가 있다면 쇼트에 있는 건지, 감독의 멘탈리티에 있는 건지, 그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이런 고민 속에서 관객 스스로 자기조절하면서도 자유롭게 쓰게 되면 좋겠다. 사실 현실 안에서 자유가 별로 없지 않나.(다들 웃음)


백: 끝으로 올해의 소망을 듣고 싶다.

김: 아무래도 시네마테크로서는 전용관의 설립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다. 문화와 예술의 영역에서 언제나 지원이 절실하다. 이번에 상영하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란>의 경우 구로사와 감독은 당시 일본에서 영화 제작의 자본을 구할 수 없었다. 그의 영화에 돈을 지원한 것은 프랑스였다. 당시 자크 랑 문화성 장관은 구로사와 감독에게 ‘일본에서 구로사와 같은 감독이 영화 자금의 조달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이상한 일이다. 작품에서나 흥행에서 성공하고 있는데’라고 의문을 표했었고, 구로사와는 ‘일본 영화계의 수뇌부는 새로운 것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영화를 사랑하지도 않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수뇌부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다. 일본의 뛰어난 감독들은 죽어, 나 혼자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문화와 예술은 시간이 오래 묵으면서 깊어지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영화와 관련해선 어찌된 일인지 언제나 이런 단순한 사실이 부정되곤 한다. 과거를 지워버리면서 산업은 승리한 것 같지만 문화와 예술에서는 언제나 후퇴가 있었다. 지난 8년간, 아니 1999년부터 작가들의 회고전 필름 상영회의 역사를 보자면 이미 십년이 지난 과거의 역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세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 부언하자면, 뉴욕이나 파리를 제외하자면 니콜라스 레이나 알드리치, 타르코프스키, 존 포드, 무르나우 등의 영화와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하지만 이런 일도 언제든 쉽게 부정될 수 있다. 거장들이 영화계에서 그렇게 쉽게 사라질 수 있듯이 말이다. 시네마테크를 전위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반대로 이곳은 후위라고 말할 수도 있다. 영화를 문화로, 예술로 생각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인 셈이다. 게다가 이곳은 가장 뒤늦게 변하는 곳이다. 영화는 산업으로 무성을 버리고, 흑백을 버리고, 필름을 버렸지만 이곳에서는 아직 그런 영화의 유산을 버릴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 언젠가 배창호 감독님이 ‘장 르누아르는 “영화가 산업과 예술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싸움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예술은 산업에 졌다’라고 말했던 것을 인상적으로 기억한다. 그래도 시네마테크에 오면 아직 그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올해의 소망이라면, 그래, 이랬으면 한다. 모든 불행에도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를 보며 그나마 잠깐이라도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여기 까지다. 시네마테크가 왜 중요한지, 어떤 의미인지는 새삼 이야기하지 말자. 남은 20여 일 간의 영화제 기간 동안 눈 밝게 귀 기울여 고전영화들과 만나고 시네마테크를 사랑하는 영화친구들을 만난다면, 먼발치서나마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벅찬 희열을 맛볼 수 있다면 분명 시네마테크가 조금은 더 가슴 가까이 다가올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끔찍할 정도의 열약한 인터뷰 환경으로 인해 소음과 잡음이 뒤섞인 녹취록을 불굴의 신념으로 깔끔하고 매끄럽게 풀어준 강연하 스태프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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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usareview.co.kr BlogIcon USA 리뷰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09.02.0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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