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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이마주 4주년 행사 D-1


우리 스태프들은 홍대 카페 제너럴닥터에 모여서 4주년 기념품을 만들었어요. 주로 <가족의 탄생> 예고편 필름을 가지고 크라프트 종이에 끼워서 책갈피처럼 만들었는데, 사람이 많이 모여서 두 시간이면 다 만들 줄 알았는데, 웬걸 영업시간 11시까지 다 만들지 못하고 결국 집에 가야만 했답니다. 남은 뒷일은 기념품 제작을 기획한 양석중 씨가 감당하기로 하셨어요. 그 날 저는 실연의 상처로 인해 소위 말하는 '정신줄'을 놓고 있어서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말했지만 사람들은 그런 제 모습이 웃겼는지 연신 웃어대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기념품을 만들면서 <가족의 탄생>에 문소리 씨가 꽃을 들고 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제가 꽃을 받고 싶다고 말하니, 양석중 씨가 꽃을 받긴 어려워도 머리에 꽃을 꽂긴 쉽다며 저를 지긋이 쳐다보시더군요. 이래저래 오가는 말들로 인해 시간이 금새 갔던 것 같아요. 저는 그날 칼질을 했는데, 왼쪽 팔이 아직도 아프네요.



네오이마주 4주년 행사 D-day

뭔가 한 것 같긴 한데, 한 것 없이 시간은 금새 당일로 다가왔어요. 아트하우스 모모에 도착해서 스태프들을 기다리는데, 양석중 씨가 가장 먼저 도착했어요. 곧 이어 강연하 씨가 도착했는데, 윗옷의 팔 부분이 망사로 된 옷을 입고 왔어요. 양석중 씨는 강연하 씨에게 어디 시상식에 갔나오느냐며 농담을 던졌어요. 곧 이어 이영 씨가 도착하고 김시원 씨도 도착을 했어요. 김시원 씨는 선물을 채플린 전집을 선물로 내놓으셨는데, 주기 전에 DVD를 다시 돌려 보시느라 잠을 못 주무셨다고 하셨어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자니 강민영씨, 편집장님, 장지혜씨, 김지희 씨도 오셔서 어느 덧 전 스태프가 다 집합이 됐어요. 6시가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어요. 티케팅 하는 사람들과 방명록에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 어느새 영화관에 입장을 하고 네오이마주 4주년 행사를 시작하는 양석중 씨의 멘트가 시작됐어요. 곧 이어 편집장님 인사말씀도 있었어요. 편집장님 말씀이 끝나고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준비한 영화초대권 추첨이 있었는데, 제 친구가 당첨이 되서 저에게 넘어 왔어요. (득템) 우하하!


 드디어!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 영화상영

저는 사실 <비브르 사비>를 보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사람들은 살인을 더 좋아하나 봅니다. 죽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지 사람들은 피를 보고 누가 죽어야 영화에서 희열을 느끼는 것 같았어요. <비브르 사비>를 스크린으로 보는 일이 언젠가는 있으리라 믿습니다.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은 스크린에 영사되는 영화의 화면비율이 잘 맞지 않는 것 같았어요. 영화가 넘치는 것 같아서 보는 내내 좀 피곤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결국 저는 180도 해드뱅잉을 하고 말았죠. 잠에서 깨니 누가 죽긴 죽었는데, 아무리 봐도 누가 죽은 건지 모르겠더군요. 결국 그 화가도 죽었는데, 화가가 죽은 이유보다 말을 타고 있던 사람이 내려와 파인애플을 먹는데, 그 파인애플 맛이 더 궁금하더군요. 저는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기 전에 영화관을 나와 양석중씨, 장지혜 씨와 제 그림자 같은 친구와 함께 뒤풀이 장소 세팅을 위해 '몽마르쥬'로 향했어요. 양석중 씨의 우월한 기럭지 덕분에 양석중 씨는 걷고 있지만 저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뛰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했어요. 그렇게 뛰고 나니 다음부터는 양석중 씨와는 함께 다니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보다 더 피곤했어요.


 

뒤풀이 '몽마르쥬'

양석중 씨가 뒤풀이 장소를 물색할 때 '몽마르쥬'를 발견하고는 21세기 건물에 18세기 느낌이라고 해서 어떨까하고 궁금했는데, 몽마르쥬는 생각보다 좋은 장소였어요. 시끄럽지도 않고, 좁지도, 크지도 않아서 좋았어요. 뒤풀이 장소로 하나 둘 씩 입장을 했어요. 독자 회원분들과 기타 영화관계자분들도 오셨어요. 무비스트 서대원 편집장님과 글로만 봐왔던 민용준 기자님도 뵈었어요. 서대원 편집장님은 내년에 결혼을 하신대요. 민용준 기자님은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김성욱 선생님을 닮은 것 같았어요. 생김새나 분위기가 닮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조곤조곤 말씀하시는 게 귀를 기울이게 하셨어요. 필름온의 정미래 기기자님도 스크린의 장성란 기자님도 오셨고, 앗! <바다 쪽으로 한 뼘 더>의 최지영 감독님도 오셨네요.  그러고 보니 <내부순환선>의 조은희 감독님은 상영회에는 오셨었는데 뒤풀이 장소까지 직행하시진 못하셨어요. 이번 상영회를 위해 애써주신 영화사 백두대간의 박상민 과장님께도 감사드릴게요.

곧 이어 스태프와 독자들이 준비한 선물을 추첨했어요. 막스 오픨스의 DVD를 노린 사람이 많은데 그것은 크로스백과 함께 독자 회원분께 돌아갔어요. 준비한 선물이 많아서 대부분은 선물을 한 두 개씩 받아갔어요. 저는 <눈부신 하루> 와 <델리카트슨 사람들>DVD를 받았어요. <델리카트슨 사람들>은 빈장원씨가 영화에 나오는 배우와 자신이 닮았다며, 꼭 보고 싶다고 하셔서 드렸어요. 대신 저는 <아무도 모른다> DVD 를 받았어요.


어떤 방문

한 참 술자리가 무르익을 때 쯤 반가운 손님이 오셨어요. 정성일 선생님이 한 손에 케이크를 사가지고 등장하셨죠. 선생님이 반갑긴 했지만, 배가 고팠던 저는 케이크가 무척이나 반가웠답니다. 정성일 선생님이 사온 케이크는 흡사 <카페 느와르>에 나온 케이크를 연상시키게 했는데, 가운데 구멍이 뚫린 녹차 시폰 케이크였어요. 장미꽃잎이 4장 얻어져 있는데 가운데 뚫린 구멍에 딸기시럽을 부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순식간에 케이크를 싹쓸이했는데, 제가 김시원 씨한테 케이크를 떠서 먹여주려고 하는데, 케이크가 그만 제 손에 떨어졌어요. 그렇지만 김시원 씨가 곧 두 손으로 제 손을 잡고 그 케이크를 먹는데, 마치 뱀파이어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났어요. 언니가 케이크를 맛있게 먹는데, 케이크가 아니라 마치 피를 흡혈한 듯한 느낌이랄까. 뭔가 아름답기도 하면서 가슴이 서늘한 공포가 밀려오기도 했답니다.

자리 이동이 많아 어느덧 인디스토리 관계자 분들과 자리를 함께 했는데, 조계영 팀장님의 명으로 서상덕씨가 곽용수 대표님께 문자를 보냈어요. 대표님께 처음 보내는 문자라고 하셨는데, 문자의 내용은 네오이마주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케이크를 다들 사오더라 하는 내용이었어요. 그리고 곧이어 곽용수 대표님께서 케이크를 들고 등장하셨어요. 열렬한 환호 속에 등장한 대표님은 언뜻 보기에 대학생처럼 느껴졌어요. 대표님이 사 오신 케이크는 블루베리 시폰 케이크였어요. 역시 요새 케이크의 대세는 시폰인가 봐요. 그 케이크도 순식간에 없어졌어요. 조영각 서독제 집행위원장님은 해피투게더 독립영화와 독립영화 쇼케이스에서 자주 봤던 분인데, 얼굴과 이름을 따로 알고 있다가 매치시킨 지 얼마 되지 않은 분 중 하나입니다. <낮술>을 만드신 노영석 감독님과 얼마 전 인터뷰를 했던 <낙타는 말했다>의 조규장 감독님도 오셨어요. 프랑스 낭트에 다녀오셨다고 하네요. 언젠간 저도 프랑스에 가리라는 의지를 다졌어요.



무르익은 밤

자리를 옮겨 빈장원씨 옆에 앉게 됐어요. 빈장원씨는 '네오이마주 오프라인 판에 자기 글을 실어 줄 때도 되지 않았냐'며 글을 멋지게 쓸 테니 실어 달라고 말씀하였어요. 그래서 이번 호 독자의 글에 꼭 싣자고 주장하겠다고 했어요. 부산영화제의 <카페느와르>에 이어 역시 요즘에 <파주>를 보지 않으면 소외되는 것 같아요. 김시원 씨와 양석중 씨가 옆에서 신랄하게 난상토론을 하시더군요. 저는 <파주>를 또 보리라 마음먹었죠. 네오이마주를 안 지 세달 됐다는 문주영 독자회원도 만났어요. 이번에 수능을 치셨다고 하는데, 생명공학을 공부하다 영화 연출을 전공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좋은 입시 결과가 있길. 열혈독자 정용 군은 그날 아주 깜찍한 방울이 두 개 달린 모자를 쓰고 왔어요. 정용 군은 점점 제 나이를 찾아가는 것 같아요. 12월에 영화 촬영을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이 친구가 찍을 영화가 기대 되요. 꼭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네오이마주 세미나의 열혈참가자인 홍은화 님과 최용진 님도 여전하셨고요, 신태균 님과 최태순 님은 나란히 앉았는데도 별 감흥(?)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아이비를 닮았다는 얘기를 난생 처음 들었을 장진실 님은 기분이 무척 좋아보였답니다. 아하! 잊고 넘어갈 뻔 했어요. 눈에 띄지 않게 오랫동안 네오이마주를 응원해주신 김현희 님도 신선자 님도 복운석 님도 이도훈 님도 모두 반가웠습니다. 시간이 자정으로 접어들자 한 분 두 분, 자리를 떠났어요. 저도 같이 온 친구와 자정이 가까울 무렵 자리를 떴지만, 남아있는 분들이 아직 많았어요. 자정을 넘긴 얘기들이 더 재밌는 법. 새벽까지 함께 하고 싶었지만, 그 모든 걸 뒤로하고 저는 자리를 떠났습니다.

마치며...

신입스태프로 9월에 들어와 10월에 오프라인 발간에, 11월에 4주년 행사를 마쳤으니 일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정신없이 지나가는 시간 속에 쌓여가는 스태프간의 정이랄까. 무튼 4주년 네오이마주에 참석하신 독자 회원 분들과 기타 영화 관계자 분들께 감사합니다. 제 기억력의 한계로 거명하지 못한 독자분들도 많으세요. 애교로 봐주시고요,스태프 여러분 수고 많으셨어요! 끝으로 저로 인해 한층 더 발랄해질 네오이마주를 지켜봐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 네오이마주 스태프 사진과 나머지 행사사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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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hinkwise.tistory.com BlogIcon Thinkwise  수정/삭제  댓글쓰기

    ��援ш꼍��� 媛����..^^;;

    2009.11.17 1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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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평 매거진 '네오이마주'의 공식블로그입니다. 더 많은 글은 http://neoimages.co.k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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