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2007.08.24


1. 2007년 독립영화 전용관의 탄생

독립영화 전용관(이하 전용관)이 곧 개관을 앞두고 있다. 독립영화계의 오랜 숙원이었고, 한국 영화문화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전용관은 국내외의 많은 독립영화들이 관객에게 소개되는 창구이자, 독자적으로 관객에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멀티플렉스의 틈바구니에서 눈에 보이지 않게 개봉하던 독립영화들이 전용관에서 적극적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전용관은 독립영화 배급의 전초기지이자, 독립영화 담론의 발원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작품의 좋고 나쁨을 떠나 대다수의 독립영화들이 영화제를 전전하면서 작은 틈바구니 속에서 단 한번의 상영 기회라도 찾아내려고 노력하던 시기를 넘어 당당히 자신의 공간에서 진검승부를 할 수 있는 자리를 이제야 마련하게 된 것이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독립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2007년부터 다시 쓰여 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네오이마주그렇지만 변화된 영화 환경은 씨네마테크(서울아트시네마)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과연 독립영화가 1개관의 독립된 공간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실험해야 하는 생존의 문제로 치환될 수도 있다. 이미 멀티플렉스에 익숙해져있고, 근사한 해외의 예술영화들에 눈높이를 맞춰온 관객들이 접근성도 용이하지 않고, 잘 가지 않던 극장에 찾아오게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인 것이다. 이미 영화는 우리시대에 꼭 필요한 무엇이라기보다는 엄청난 마켓팅을 앞세운 단순한 오락거리이자, 기록경신의 산물로 전락한지 오래이지 않던가? 그럼에도 독립영화는 상업적 볼거리로 전락해버린 영화의 단순한 기능을 넘어서 동시대의 예술이자,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며 비판의식을 돋아주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그렇지만 사실을 고백하자면 그런 시대정신을 갖고 있는 독립영화들이 연간 수십 편씩 쏟아져 나오는 것도 아니고, 또한 모든 독립영화들이 그러한 시대적 역할에 동참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당연히 축하하고 지켜내야 할 독립영화 전용관이 개관하기도 전에 다소 비관적인 언급을 하는 것은 이제 정말 제작비의 초라함과 제작환경의 열악함이라는 고난 속에서도 당당히 상업영화들과 맞설 수 있는 영화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조바심이 발동해서이다. 우리의 소중한 공간이 소수 관객들의 게토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열심히 영화 만들고, 전용관 한 개관에 머무르지 않고, 더욱 활발하게 새로운 배급공간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것은 독립영화를 만드는 창작자와 독립영화를 기획하고, 배급하는 활동가들만의 몫만이 아니다. 이 땅에서 영화의 예술혼이 살아 숨쉬기를 기대하고, 시대의 희로애락을 담아낸 소중한 영화들을 보기를 원하는 평자와 관객들이 애초에 함께 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목표일뿐이다. 전용관의 탄생과 함께 독립영화를 둘러싼 환경은 다소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하지만 독립영화 바깥의 영화 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 현실을 점검하고, 전용관의 역할과 함께 독립영화의 현황과 과제들을 간단하게 검토해 보고자 한다.


2. 현재의 영화 환경들과 독립영화

이야기도 꺼내고 싶지 않지만, 의 이상 열기는 2007년 현재 한국사회의 영화 시장 환경의 취약함과 후진성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영화에 대한 평가 이전에 이미 수 백 억원의 제작비로 완성되었으며, 수 십 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고, 수 백 개의 극장에서 동시 개봉했다. 이에 더해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개봉 전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수 만 명의 광적인 팬들이 열광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시장에서의 모든 게임은 공정할 수가 없다. 이미 이전에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그리고 <괴물>에서 우리는 다소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모습들을 지켜봐 왔다. 특정 영화와 배급사의 스크린 독과점과 관객몰이 현상은 이미 시장 자체의 순기능을 잃어버리고 표류한지 오래이다. 이런 극단적인 시장 환경은 특단의 조치가 있지 않는 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06년에만 두 편의 영화가 1천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서울의 한국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60%를 넘었다. 그러나 108편의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했지만,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들은 불과 12편으로 10%대에 머물렀다. 돈을 벌어야 할 상업영화들이 엄청난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더불어 정부의 일방적인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은 한국영화의 수익률 악화와 함께 한국영화계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결정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독립영화계는 2000년 이후 꾸준하게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독립장편영화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독립장편영화들이 활성화되면서 과거에 비해 많은 수의 작품들이 극장에서 개봉할 수 있었고, 관객을 만나는데도 이전과는 다른 성과들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1년에 불과 한 두편 정도만 극장에서 개봉했던 이전 시기에 비하면 2006년에는 10편 정도의 영화들이 일반 극장에서 개봉해서 관객을 만날 기회를 얻었다. 이제는 지속적으로 독립영화들이 개봉하면서 관객을 모으기 위한 노력과 배급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과 실천이 시작되는 단계이다. 독립영화계의 활발한 움직임은 영화진흥위원회의 디지털장편영화 제작지원과 CJ-CGV Independent Promotion(CJIP)의 제작지원 제도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어 작품 제작이 비교적 활발해지면서, 본격적인 배급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단순히 극장에서 개봉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송환>이나 <우리학교>처럼 대안적 배급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던 다양한 경험이 축적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다. 하지만 이런 시도들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제작의 활성화와 안정화 그리고 만들어진 영화들이 온전히 관객과 만나기 위한 노력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3. 독립영화 제작 활성화와 안정화

지난 한 해 동안 제작된 독립장편영화들을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약 30여 편 정도로 파악된다(다큐멘터리/극영화 포함, 영화제 등을 통해 공개된 작품). 이중 10여 편 정도가 개봉되었고, 몇몇 영화들은 개봉 자체에 머물지 않고 관객동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들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 영화들이 온전하게 관객에게 소개되고 일정한 퀄리티를 담보할 수 있게 하려면 기본적으로 평균제작비가 상승해야 안정적으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 필자가 [독립장편영화 제작현황과 제작활성화 방안 연구]라는 보고서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독립장편영화들의 평균 제작비는 6천만 원 규모에 머물러 있다. 몇 편의 영화들이 1억원을 상회하는 제작비를 투여해서 일정한 규모를 갖추고 완성을 했지만, 대부분 인건비는 주지 못하거나, 촬영기간의 활동비 정도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난다. 나머지 수천 만 원대의 제작비로 완성한 영화들은 그나마 인건비를 아예 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감독과 제작자의 빚과 미지급금으로 점철된 예산 내역을 보기 일쑤이다. 이렇게 제작된 영화들은 개봉을 하더라도 시장규모가 너무 작기 때문에 최소한의 제작비도 환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문제는 창작자와 제작자가 영화 한편을 만들고 나면 모든 에너지를 소진해서 다음 영화를 제작하려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현실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영화에 대한 열정과 창작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편을 완성하고 나면 2-3년 동안 아무런 생산적인 활동을 못하고 아르바이트로 빚을 갚거나, 시나리오만 매만지고 있는 것이 독립영화인들의 현실이다. 물론 최근의 상황은 상업영화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는 하지만, 독립영화의 경우는 정도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제작 규모를 1억 원 이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상업적 자본을 끌어오기 위해 제작자들의 노력도 배가되어야 하겠지만, 현재의 극단적인 시장 구조에서는 일정하게 공적 지원이 좀더 활성화될 필요성이 존재한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획, 제작하는 <다섯 개의 시선>이나 <세 번째 시선>처럼 공공적 성격을 띤 영화들의 제작이 좀더 활성화되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소수자의 이야기나 주류 매체에서는 할 수 없는 목소리를 내는 영화들이 제작될 수 있어야 한다. 영진위의 예술영화제작지원제도 역시 상업적 자본으로 만들어지는 영화에 일부를 지원하는 형식이 아니라, 3-5억 미만으로 제작될 수 있는 저예산 독립영화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제도의 개편이 필요하다.

독립영화계에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제작활성화와 안정화 방안은 기존 감독 중심의 제작 시스템에서 벗어나,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한 기획력이 겸비된 제작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감독의 창작욕구에 의존한 한시적인 형태의 제작 관행에서 벗어나, 제작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지속적으로 양질의 작품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한 대안으로 “독립영화 프로듀서 네트워크”의 구성과 “독립영화 제작지원 센터”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독립영화 프로듀서의 필요성은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지만, 현실화되지 못했다. 제대로 된 인건비도 받지 못하면서 친구의 영화를 도와주는 차원에서 참여하는 프로듀서와는 다른 의미의 프로듀서. 즉 기획부터 제작 그리고 배급까지 관장할 수 있는 독립영화 프로듀서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거의 전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제작경험이 있는 독립영화 프로듀서들이 한국독립영화협회의 “프로듀서 분과”에 결합하여 독립영화 제작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와 노하우들이 공유하고 있으며, 매월 “독립장편영화 쇼케이스”를 기획 주관하고 있다. 그동안 독립영화에서 프로듀서의 역할이 감독을 보조하는 수준에서 머물렀다면, 너무도 당연하게도 영화의 기획과 제작 및 배급까지 고려한 역할을 맡아 진행하며, 이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를 기획할 수 있는 프로듀서들의 역할이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다.


4.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와 전용관 역할

독립장편영화 제작에 경험이 일정하게 축적되고, 전용관의 개관을 눈앞에 둔 현 시점에서 독립영화계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배급이다. 한국의 시장 상황에서 이미 검증된 문제지만, 아무리 영화가 좋다고 하더라도 많은 관객이 영화를 보는 것은 아니다. 영화의 규모에 맞는 적절한 배급과 마케팅 등이 수반되어야 한다. 물량 공세와 감독과 배우의 유명세에 기댈 수 없는 독립영화의 배급 과정은 어쩌면 제작 과정보다 더욱 지난하고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 필자 역시 힘겹게 영화를 제작하고 나서 개봉하기 까지 1년에서 5년이 걸린 경우도 있다. 네 영화가 재미없고 대중성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면 별로 할말 없겠지만, 관객들에게 검증도 받기 전에 사장되는 영화가 많다는 것은 사회적인 낭비가 아니겠는가? 그리고 아무리 좋다고 떠들어도 보기 전까진 모르는 게 아닌가? 하지만 현재 한국의 영화 시장은 100에 90은 마케팅을 비롯한 영화 외적인 요소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독립영화의 경우 2005년부터 연간 10여 편의 영화들이 극장에서 개봉했지만(물론 단관 개봉에서 많아야 전국 10개관을 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몇 편의 영화를 제외하고는 다수의 관객들과 조우하는데 실패했다. 2006년 개봉한 10편 이상의 독립영화 중에서 <사이에서>와 <비상>, <후회하지 않아>를 제외하곤 어떤 작품도 1만 명을 넘어서지 못했다. 독립영화는 한 두 편의 흥행성공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각의 영화들이 일정하게 관객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여러 편의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시장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독립영화에 맞는 배급 환경을 조성하고, 배급 루트를 개발하는 것이 독립영화에게는 커다란 과제이다. 배급의 성공 여부는 영화 자체의 문제와 직결된 사안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구체적이고 세밀한 배급전략이 없는 상황에서 극장에 개봉하는데 급급했기 때문에 실패의 경험이 더 많기도 하다. 또한 개별 작품별로 진행되는 배급구조와 마케팅 전략은 소모적일뿐더러, 경험이 축적되지도 않는다는 점을 그동안의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배급지원센터를 설립하면서, 독립영화가 서울 지역 뿐 만 아니라, 지역의 광범위한 관객을 만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다. 배급지원센터는 독립영화 배급의 허브로써 일반 극장 개봉은 물론 대안 배급 활동과 관객의 문화향유권에도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독립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극장개봉에만 의존하지 않고, 관객을 만나기 위한 여러 가지 실천들과 활동들이 결합되어야 한다. 또한 여러 작품들이 동시에 배급되고 마케팅 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이런 실천과 활동은 한 작품만을 위한 배급과 마케팅이 아니라, 연간 단위로 배급 계획을 세우고, 서울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진행될 것이다.

또한 전용관을 필두로 연간 20여 편의 독립영화가 지역의 아트플러스 극장망을 중심으로 개봉될 예정이다. 극장 개봉과 상영 활동뿐만 아니라, 배급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비극장 대안 배급 역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독립영화가 제작편수 만큼의 배급력을 갖고, 그만큼의 관객들과 조우하기 위한 시도들이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와 독립영화 전용관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5. 독립영화 전용관에 대한 지지와 성원을

참고로 아직 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전용관이 설치되는 공간은 명동의 중앙 시네마이며, 개관 시기는 11월경이 될 예정이다. 지금은 멀티플렉스에 밀려 다소 노회한 감이 없지 않지만, 서울 명동 한복판의 극장에 독립영화의 본거지가 들어서는 것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많다. 독립영화인들의 오랜 숙원에 비해 전용관은 너무 늦게 열린다. 어쩌면 많지 않은 관객들을 이미 멀티플렉스에 빼앗겼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설도 우리가 원했던 것만큼 완벽하지 않다. 관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에 어려운 측면들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독립영화를 보기 위해서 일년에 몇 번 열리는 영화제를 기다리거나, 가뭄에 콩 나듯이 짧게 개봉하는 독립영화들의 운명을 바라보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 공간은 독립영화인들만의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의 영화문화를 지키고, 독립영화와 영화예술의 자존심을 지키는 공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독립영화 제작이 활성화되고, 배급이 활성화되면서 특화된 형태의 전용관은 계속 생겨나야 한다. [단편영화 전용관]과 [다큐멘터리 전용관] 등등 공적인 영역에서 비상업적인 영화들을 수용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문화를 향유하는 관객들도 점점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위 원고는 연구보고서 [독립장편영화 제작현황과 제작 활성화 방안 연구](조영각 외)와 『2007년 한국영화 연감』에 실린 [2006년 독립영화의 현황과 과제](조영각)의 글을 참고, 인용하였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네오이마주(neoimages)와 영화 깊게 읽기
영화 비평 매거진 '네오이마주'의 공식블로그입니다. 더 많은 글은 http://neoimages.co.k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by woodyh98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521)
필진 리뷰 (260)
필진 칼럼 (149)
사람과 사람들 (55)
문화와 세상 엿보기 (10)
그리고... (41)

달력

«   2019/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3,158,689
  • 53

네오이마주(neoimages)와 영화 깊게 읽기

woodyh98'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