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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네오이마주 선정 한국영화 베스트 5

다사다난했던 2007년도 불과 몇 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한국영화가 어렵다는 소리가 어느 때보다 자주 들려온 한 해였습니다. 신규 투자와 제작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점유율도 하락했으며 무엇보다 총 관객 수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의미 있는 작품들은 어김없이 출현했습니다. 특히 소자본 영화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합니다. 또한 2007년은 독립영화 전용관 개관에 발맞춰 독립장편의 저변 가능성을 보인 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힘든 한해를 보낸 한국영화계가 새해에는 어떤 모습으로 시작할지 궁금합니다. 아무리 환경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좋은 영화를 만들어 관객과 교감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기필코 이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좋은 작가들이 있고, 재능 있는 신인들이 즐비하며 좋은 영화를 알아보는 눈 밝은 관객이 있기 때문입니다. 네오이마주는 올해도 어김없이 한 해를 정리하는 한국영화 베스트를 뽑습니다. 이미 예상한 바와 같이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2007년 한국영화로 선정되었습니다. 이제 그 결과를 공개합니다.

                       

- 백건영(편집장)






1위 [밀양] (이창동 감독)

- 올해 최고의 영화. 사람 사는 곳 다 똑같다니 참으로 절망적이로고. 한 줄기 빛을 나는 찾아낼 수 있을까. (김시광)
- 한줌 볕으로 마감한 자기복제, 서늘하고 아프지만 외면할 수 없는 수작. (백건영)
- 한줌의 빛으로 세상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눈부시게 찬란한 작품, 그리고 조금의 부족함도 없는 이창동과 전도연. (빈장원)
- 얼음송곳처럼 차갑고 날카롭게, 인간의 고독을 해부하다. (신태균)
- 신과 인간, 시련과 구원. 이 거창한 주제를 작은 도시 밀양에서 아우르는 감독의 솜씨는 전작에 비해 훨씬 업그레이드되었고 더욱 치밀해졌다. 거기에 나락까지 떨어진 한 사람의 삶에 한줄기 희망까지 던져주는 여유는 이창동 감독이 어떤 경지에 올라왔음을 증명해주는 것. 전도연, 송강호의 열연 또한 인상 깊다. (윤광식)
- 햇살의 종착지는 언제나 땅이기 마련. 하지만 그 빛조차 사치로 만드는, 절망의 무게. (이성인)
- 몸으로 반응하게 하는 영화, 내적 고통의 잔혹한 전시. (이영)
- 고통스럽더라도 그게 삶이라고 말하는 지독함 (이유진)
- 이창동이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드러낸 매우 정치적인 멜로드라마. (장호준)
- ‘죄와 벌’에 관한 리드미컬한 리듬, 강 약 중간 약. (차상윤)




2위 [별빛 속으로] (황규덕 감독)

-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교묘한 거짓들로부터 탈피하여, 진실을 찾아내고 전할 것을 촉구하는 사회형 판타지. (김시광)
- 시간을 거슬러 온 이들에게 바치는 위로, 그것이 곧 예술의 본령 (신태균)
- 진실이 없는 시대를 차라리 거짓으로 돌파하기. 그 시큰한 경험의, 마법 같은 전이. (이성인)
- 순수한 시대의 기억과 환영을 깨우는 영화, 아릿하다. (이영)
- 사랑과 기억이 혼미하게 섞인 기묘한 그림 (이유진)
- ‘그리워라’의 감성으로 판타지와 현실 그리고 역사를 종횡무진. (장호준)





3위 [천년학] (임권택 감독)

- 설명이 필요 없는 대가의 영화. <천년학>은 영화란 매체를 이루고 있는 모든 요소가 총체성을 띄며 커다란 울림을 준다. (류태희)
- 일획이 만 획인 듯, 만 획이 일획인 듯, 거장의 발걸음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신태균)
- 恨에서 우려낸 소리와 그림.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거장의 예의. (이성인)
- 한국 영화의 지형에서 독보적인 임권택의 존재 의미를 다시 확인시켜 준다. (장호준)
- 사려 깊게 화면을 매만지는 담백한 스펙터클에 감동. (차상윤)





4위 [우아한 세계] (한재림 감독)

- 그들이 만들어낸 가상의 공간 우아한 세계. 노력하면 도달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에 한없이 허우적대는 이 시대의 평민들. (김시광)
- 가족이라는 집요한 숙명에 대한 놀랍도록 빛나는 통찰 (백건영)
- 투덜거림 하나하나를 시대의 표정으로 녹여내는, 송강호의 얼굴-몸. (이성인)
- 조폭 영화의 외피를 쓴 기러기 아빠의 슬픔. (장호준)





5위 [기담] (정가형제)

-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보여줄 것은 보여주되 가릴 것은 가리는 비범한 재주. (김시광)
- 도열한 소복사이에서 낚아챈 올해 단하나의 공포영화 (백건영)
- 굳이 공포를 지향하지 않으면서도 물리적 공포의 지수가 상당히 높으며 무엇보다 서사와 비주얼 모두를 놓치지 않는 치밀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이는 굳이 쇼크류의 효과를 찾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관객을 조여 줄 수 있다는 것에서 [기담]은 큰 의미를 갖는다. (윤광식)
- 유령을 만들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상실의 고통. 진짜 공포는 바로 이런 것. (이성인)



[6위 ~ 12위 작품] 이미지에 표기된 이름은 해당 영화를 지지한 필자들.





[순위 밖, 그러나 주목할 만한 작품들]



[필자별 베스트 및 간단평] (가나다 순, 제목 앞 숫자는 등위)

김시광
1. [밀양] 올해 최고의 영화. 사람 사는 곳 다 똑같다니 참으로 절망적이로고. 한 줄기 빛을 나는 찾아낼 수 있을까.

2. [우아한 세계] 그들이 만들어낸 가상의 공간 우아한 세계. 노력하면 도달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에 한없이 허우적대는 이 시대의 평민들.

3. [기담]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보여줄 것은 보여주되 가릴 것은 가리는 비범한 재주.

4. [별빛속으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교묘한 거짓들로부터 탈피하여, 진실을 찾아내고 전할 것을 촉구하는 사회형 판타지.

5. [올드미스 다이어리] 빙 둘러 가지 않되 허황된 것을 바라지 말고 착실히 전진하라는, 삶의 정공법에 대한 이야기.


김이환
1. [192-399: 더불어 사는 집 이야기]

2. [우리들은 정의파다]

3. [친애하는 로제타]

4. [새끼여우]

5. [천년학]


류태희
1. [천년학] 설명이 필요 없는 대가의 영화. <천년학>은 영화란 매체를 이루고 있는 모든 요소가 총체성을 띄며 커다란 울림을 준다.

2. [상어] 희망을 포기해버린 채 오늘날 살아가는 갖가지 인간 군상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에 인간애가 느껴진다. 새로운 스토리텔러의 탄생

3. [숨] 이제껏 김기덕 영화 중 가장 죽음에 가까이 다가선 영화.

4. [오래된 정원] 동시대 감독들이 외면하는, 지나간 역사를 영화를 통해 끊임없이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임상수는 임권택 다음을 이어갈 감독이다.

5. [여름이 가기 전에] 연애의 본질을 다루면서도 그 안에 추상적이라 할만한 인물의 심리묘사의 섬세함과 과장되지 않은 영화적 호흡이 다른 비슷한 주제로 한 젊은 감독들의 영화들보다 인상적인 올해의 데뷔작 중 한편.


백건영
1. [우아한 세계] 가족이라는 집요한 숙명에 대한 놀랍도록 빛나는 통찰
2. [밀양] 한줌 볕으로 마감한 자기복제, 서늘하고 아프지만 외면할 수 없는 수작.
3. [기담] 도열한 소복사이에서 낚아챈 올해 단하나의 공포영화
4. [우리학교] 이토록 가슴 뜨거운 기록을 만나 본 게 언제였던가?
5. [오래된 정원] 이념과 대립을 넘어 올곧은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빈장원
1. [밀양] 한줌의 빛으로 세상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눈부시게 찬란한 작품, 그리고 조금의 부족함도 없는 이창동과 전도연
2.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사회에서 뒤떨어져 있지만 전혀 주류로 편입하려 하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이야기.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그동안 잘 볼 수 없었던 성장영화의 의미 있는 변주
3. [우리 학교] 카메라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감동적인 만남
4. [숨] 더욱더 단순해져가는 이야기, 하지만 깊어지는 내용과 넓어지는 세상을 보는 시야
5. [허스] 대부분의 사람들이 놓치고 말았지만, 2007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작품


신태균
1. [M] 미치광이 몽상가, 드디어 필름 위에 자신만의 세상을 건설하다.
2. [스카우트] 개인의 성장과 시대의 성찰, 이 모두를 낚아낸 위력적인 유인구.
3. [천년학] 일획이 만 획인 듯, 만 획이 일획 인 듯, 거장의 발걸음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4. [밀양] 얼음송곳처럼 차갑고 날카롭게, 인간의 고독을 해부하다.
5. [별빛 속으로] 시간을 거슬러 온 이들에게 바치는 위로, 그것이 곧 예술의 본령

순위와 관계없이 선정한 명예의 전당 [피아골] : 이것은 그냥 영화가 아니다. 역사 그 자체다.


윤광식
1. [엠(M)] 이 영화를 꼽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텍스트 자체로 여러 가지 논쟁거리와 혹은 해석의 여지를 낳을 수 있는 열린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한 젊은 남자의 강박을 특유의 미장센과 화려한 이미지로 그려낸 [엠]은 한국 영화계에서 나오기 힘든 독특한 영화이자 올해의 수확이라 불러도 마땅하다.

2. [기담] 굳이 공포를 지향하지 않으면서도 물리적 공포의 지수가 상당히 높으며 무엇보다 서사와 비주얼 모두를 놓치지 않는 치밀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이는 굳이 쇼크류의 효과를 찾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관객을 조여 줄 수 있다는 것에서 [기담]은 큰 의미를 갖는다.

3. [밀양] 신과 인간, 시련과 구원. 이 거창한 주제를 작은 도시 밀양에서 아우르는 감독의 솜씨는 전작에 비해 훨씬 업그레이드되었고 더욱 치밀해졌다. 거기에 나락까지 떨어진 한 사람의 삶에 한줄기 희망까지 던져주는 여유는 이창동 감독이 어떤 경지에 올라왔음을 증명해주는 것. 전도연, 송강호의 열연 또한 인상 깊다.

4. [할매꽃] 평범해 보이는 한 가족의 과거사를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평범했던 이 가족이 이데올로기의 태풍 속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차분하게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한 청년 감독의 성장기로 읽을 수 도 또는 극심한 좌우 이데올로기를 헤쳐 왔던 평범하고 착한 사람들의 한 맺힌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는 이 다큐멘터리는 험한 역사의 풍랑을 넘어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헌신했던 감독의 외할머니에게 바치는 연사이다. 다소 튀는 장면도 없진 않지만 기계적 중립이 아닌 이데올로기를 배제한 인간으로서의 중립을 끝까지 지킨 감독의 시선도 믿음직스럽다.

5. [올드 미스 다이어리] 서른두 살 노처녀의 푸념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그리 큰 치장이나 태크닉 없이도 가족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담아낸다. 티비 시트콤을 모태로 탄생한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티비시리즈가 어떤 식으로 영화로 재탄생 되는가에 대한 모범적인 대답임과 동시에 로맨틱 코미디로 또는 진솔한 가족이야기로 나올 수 있는 가에 대한 하나의 표본이다. 특히 미자 역에 예지원은 더할 나위 없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5. [스카우트] 코미디로 출발해 멜로를 거쳐 진중한 역사적 사건까지 한숨에 담아낸 감독의 연출력이 놀랍다. 특히 5.18 민주 항쟁을 우회하여 다루면서도 시대적 공기와 어디로도 치우치지 않는 제법 냉철한 시선을 견지했다는 것이 [스카우트]의 장점.


이성인
1. [별빛 속으로] 진실이 없는 시대를 차라리 거짓으로 돌파하기. 그 시큰한 경험의, 마법 같은 전이.
2. [기담] 유령을 만들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상실의 고통. 진짜 공포는 바로 이런 것.
3. [천년학] 恨에서 우려낸 소리와 그림.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거장의 예의.
4. [우아한 세계] 투덜거림 하나하나를 시대의 표정으로 녹여내는, 송강호의 얼굴-몸.
5. [밀양] 햇살의 종착지는 언제나 땅이기 마련. 하지만 그 빛조차 사치로 만드는, 절망의 무게.


이영
1. [우리학교] 한반도의 비극을 치열하게 내면화 한 아이들의 뜨거운 외침, 마음을 울린다.
2. [밀양] 몸으로 반응하게 하는 영화, 내적 고통의 잔혹한 전시.
3. [별빛속으로] 순수한 시대의 기억과 환영을 깨우는 영화, 아릿하다.
4. [할매꽃] 우리가 찾아야 할 역사, 사적 기록의 진정한 가치
5. [숨] 여유로워진 김기덕의 템포, 관객의 호흡을 잠시 멈추게 한다.


이유진
1. [밀양] 고통스럽더라도 그게 삶이라고 말하는 지독함
2. [경의선] 상처와 기억이 마주한 공간, 섬세하게 흔들리는 감정
3.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靑春, 그 심드렁한 나이를 향한 낮은 고백
4. [별빛속으로] 사랑과 기억이 혼미하게 섞인 기묘한 그림
5. [M] 존재에 대한 끝없는 강박증, 결국은 모두의 자화상


장호준
1. [천년학] 한국 영화의 지형에서 독보적인 임권택의 존재 의미를 다시 확인시켜 준다.
2. [밀양] 이창동이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드러낸 매우 정치적인 멜로 드라마.
3. [별빛 속으로] ‘그리워라’의 감성으로 판타지와 현실 그리고 역사를 종횡무진.
4. [방문자] 386 세대를 바라보며 한국 사회를 투영하는 묵직한 시선.
5.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삐걱거리는 인생을 상찬하는 블랙 유머, 통쾌하다.
6. [1번가의 기적] 쌈마이 코미디의 작가주의, 윤제균의 이 영화에서는 진솔함이 느껴진다.
7. [삼거리극장] 과감하고 또 과감하다. 한국 영화판에 나타난 새로운 창조력.
8. [화려한 휴가] 누가 뭐래도 이 영화는 ‘광주의 그날’을 성의껏 담아냈다.
9. [미녀는 괴로워] 최근 가장 상큼하게 본 코미디.
10. [우아한 세계] 조폭 영화의 외피를 쓴 기러기 아빠의 슬픔.


차상윤
1. [경계] 장률의 잿빛 수채화는 여전하다. 화폭은 넓어지고 채색이 연해졌다.
2. [천년학] 사려 깊게 화면을 매만지는 담백한 스펙터클에 감동.
3. [행복] 허진호의 세계는 조금씩 꿈틀거리며 변화를 모색 중이다.
4. [밀양] ‘죄와 벌’에 관한 리드미컬한 리듬, 강 약 중간 약.


차현나
1. [극락도살인사건]
2. [밀양]
3. [세븐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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