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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애

12월 10일, 바로! 한 해의 독립영화를 정리하는 서울독립영화제의 개막식이 있는 날이다.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오후까지 계속되었다.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중앙시네마 앞엔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중앙시네마에 사람이 그렇게 많은 건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이번 서독제에 장, 단편 경쟁부분에 오른 몇몇 감독들을 볼 수 있었는데, <호수길>의 정재훈 감독, <노동자의 태양>의 늘샘 감독, <외박>의 김미례 감독 등 이들의 표정에서 영화제가 시작 된다는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네오이마주 4주년 상영회 때도 찾아주신 정성일 평론가,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한상준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안정숙 前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최정운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대표, 특별전의 주인공인 장률 감독, 한국독립다큐멘터리의 전설 김동원 감독, 단편초청 <개를 키워봐서 알아요>의 이우정 감독, 독립영화계의 얼굴 배우 이채은씨도 볼 수 있었다.

7시가 조금 넘어 개막 공연이 시작됐다. 이번 개막 공연은 불나방쏘세지스타클럽, 일명 불쏘클이 맡아주었다. 불쏘클의 리더 조까를로스는 자신들은 얼터너티브 라틴댄스음악을 한다고 했는데 계속 산으로 가고 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로 몰아 넣었다. 나는 불쏘클을 이름만 들었지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초등학교 이후로 본 적도, 연주한 기억도 없는 트라이앵글과 아코디언 등의 악기들을 사용해 멋진 공연을 펼쳐 주었다. 공연 후 앵콜까지 이어졌는데, 앵콜 곡명이 '시실리아'였다. 신파적 분위기로 시작해서 코믹으로 갔다가 드라마로 끝나는 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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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쏘클의 앵콜 공연까지 끝나고 올해로 9년 째 사회를 맡고 있다는 권해효 씨와 올해로 6년 째 사회를 맡게 된 류시현 씨의 인사가 이어졌다. 함께 진행을 한 횟수가 많아서 그런지 두 분의 호흡은 죽이 잘 맞았다. 무대를 정리하는 동안 권해효 씨와 류시현 씨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람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곧이어 임창재 이사장님의 개막선언이 있었는데,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애환이 개막선언을 뒤로 하게 만들었다. 임창재 이사장님의 개막 선언에 이어 내빈인사와 감독 소개가 이어졌다. 이번 영화제에 네오이마주의 강연하 스태프의 <수진들에게> 또한 단편경쟁부분에 이름을 올려 영화제를 더욱 설레게 했다.

이어진 조영각 집행위원장님의 개막작 소개. 조영각 집행위원장님은 <반두비>에 이어, <친구 사이?>까지 18세 관람불가를 어이없게 받자 이번엔 작심하고 18세 관람불가영화를 만들어보고자 기획을 했다고 한다. 개막작인 <원 나잇 스탠드>의 세 가지 에피소드를 만든 민용근, 이유림, 장훈 감독의 인사도 이어졌다. 민용근 감독은 주제가 '원 나잇'이라 정말 원 나잇을 해봐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결국 못해보고 영화를 만들게 찍게 됐다고 말해 실소를 자아냈다. 두 번째 에피소드를 만든 이유림 감독은 개막일 전날, 밤 10시에 서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DV카메라를 연결해 <달이 차기 전에>라는 영화를 봤다고 한다. 개막식 날 자신의 영화를 보기 전에 반드시 봐야만 할 것 같은 영화라고 해서 도대체 이유림 감독이 어떤 영화를 만들었기에 그런 것인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장훈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합법적으로 야동을 다운로드해서 볼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감독들의 인사도 끝나고 드디어 개막작인 <원 나잇 스탠드>를 상영했다. 세 편 모두 원 나잇의 주제를 담고 영화적 장 내에서 각자의 개성을 표출했다(개막작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김시원 스태프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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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이다. 이번 인디스페이스에서 서울독립영화제가 마지막일 것이라고 한다. 갈수록 독립영화계를 조여 오는 압력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영화제의 슬로건이 '치고, 달리자' 일까. 힘들 때 일수록 십시일반의 자세로 같이 해쳐나가자는 취지인 것 같다. 개막 영상 속의 ' 너는 치고, 나는 달린다.' 라는 말이 리듬감 있게 다가오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자 그럼 다 같이 외쳐 보자, '치고, 달려!'


(사진제공: 서울독립영화제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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