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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봉 D-2, <디워> 성공할까?

필진 칼럼 2007.09.12 18:56 Posted by woodyh98
2007.09.12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즈>는 오는 14일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디 워>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게재했다. 브룩스 반스 기자가 쓴 <디 워>의 미국 상륙과 관련한 기사는 이례적으로 문화면이 아닌 경제면에 실렸고, 영화에 대한 리뷰가 아닌 한국 문화 산업의 미국 진출에 대한 전반을 다루고 있다.





국내 언론들은 발 빠르게 이 기사를 받아쓰면서 "NYT, <디워> 소개... 현대·삼성식 성공전략"(연합뉴스), "디워, 영화산업의 현대·삼성 꿈 꾼다"(문화일보), "세계 네티즌 "'디워'가 뭐냐?"... 美개봉 앞두고 관심폭발"(머니투데이 스타뉴스), "NYT 대서특필 '디워'는 한국영화계의 삼성 같은 존재"(일간 스포츠) 같은 '섹시한' 제목을 뽑아 낸 바 있다.


'리미티드'(제한 개봉)다 '와이드 릴리즈'(대규모 개봉)다 말도 말고 탈도 많았던 <디 워>의 미국 개봉. 최근 심형래 감독과 미국 배급사 프리스타일의 발표대로 2000개 이상 와이드 릴리즈 개봉이 확정되면서 영화 팬들과 관계자들, 전 언론이 <디 워>의 흥행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일간지로는 최초로 <디 워>를 상세히 다룬 <뉴욕타임즈>의 기사는 어떤 맥락으로 읽어야 하고, 또 미국 영화사이트의 반응 등을 통해서 본 <디 워>의 성공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뉴욕 타임즈>의 완곡한 <디 워> 때리기


먼저 뉴욕타임스는 <디 워>가 미국에서의 히트를 위한 새로운 방법론을 취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인 배우 캐스팅과 영어 대사, 한국 영화로는 이례적인 3000만 달러의 예산, 2000개 이상 상영관을 잡은 대규모 개봉 전략, 마니아들이 존재하는 특수효과를 동원한 SF 장르라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 심형래 감독의 말을 빌려 자신은 멜로드라마의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대부분의 한국 영화와 달리 SF물을 만들었으며,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자신이 있다면서 할리우드의 상징물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동시에 게재했다. 그리고 최고의 코미디언 출신임을 상기시키듯 한국의 찰리 채플린이란 수식어도 달아줬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민족주의를 마케팅의 수단으로 삼았음을 명시하면서 일례로 심형래 감독이 삼성의 임원에게 미국에 진출한 삼성의 TV 매장에서 <디 워>의 예고편을 상영해 달라고 요구했음을 밝히고 있다. 현대나 삼성이 미국 진출 초기에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을 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디 워>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며, 그래서 이 기사가 문화면이 아닌 경제면에 실린 이유였으리라.


하지만 <뉴욕타임스>의 이 기사는 후반부로 갈수록 부정적 뉘앙스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영화 산업은 자동차나 반도체, 휴대폰과 다르며 <디 워>의 경쟁력이 그다지 파괴력이 없다는 것이 그 취지로 보인다.


그 예로 '비' 정지훈의 미국 공연 사례가 보여준 공과 똑같이 한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11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였지만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23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는데 그친 <괴물>의 전례,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리뷰들의 혹평들을 들고 있다.


특히 <괴물>을 배급한 배급사 매그놀리아 픽쳐스 대표의 "(괴물처럼) 아무리 리뷰들이 최고였다고 해도 마켓이 이미 포화상태기 때문에 이러한 영화들이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라는 말을 빌려 완곡하게 <디 워>의 성공이 쉽지 않을 것임을 전망하고 있다.




또 "Z등급의 시나리오"라는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의 혹평과 영화비평 웹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 게재된 "난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바위 아래로 엉금엉금 기어다니도록 탄원을 할 것이다"라는 난도질에 가까운 리뷰를 언급하고 있다.


또 다른 결정타는 홍보를 맡은 레이크쇼어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배급사 프리스타일 측의 행보다. 이 기사는 홍보사와 배급사가 <디 워>에 관한 언급과 수차례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그 만큼 미국측 관계자들이 영화 자체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는 걸 자백하고 있는 꼴이다. 결국 <디 워>는 뉴욕타임즈와 버라이어티 등 몇몇 언론의 리뷰와 예고편으로 승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상 2-3주 전부터 대규모 홍보에 들어가는 미국에서 <디 워>와 관련된 광고를 볼 수 없다는 네티즌들의 하소연이 들려왔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 가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애국심 넘치는 한국 관객들이 많이 살고 있는 LA와 같은 도시에서는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전망과 함께 "<디 워>와 나는 세계 시장에서 절대 실패하지 않고 성공할 것이다"라는 심형래 감독의 호언장담을 기사 끝에 싣고 있다. 하지만 기사 전체적인 맥락에서 놓고 봤을 때 이는 비아냥에 가까운 논평으로 보인다.


와이드 릴리즈 개봉 전략, 성공 할까?


<디 워>의 국내 흥행 성공의 근저에는 대규모로 미국에서 개봉할 것이라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 미국에서 처음으로 와이드 릴리즈 개봉하는 자부심이 어느 정도 깔려 있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미 흥행해 성공했던 개봉 첫 주말 이후 발 빠른 네티즌들은 미국 개봉관 수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며, 'Limeted'로 표기되어있던 미국 영화사이트들의 게으름과 무지를 호되게 성토하고 나선 바 있다.


일단 개봉을 1∼2주 남겨둔 시점에서는 대부분의 영화 사이트들과 미국 내 언론들이 <디 워>가 2000개 이상 대규모로 개봉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문제는 우선 <디 워>에 관한 미국 언론의 평가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다는 것. 이는 <디 워>가 미국 내 공식 시사회를 개봉 전날인 13일로 잡았기 때문으로 유추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언론 시사나 일반 시사를 하지 않을 경우 흉흉한 소문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봉 하루 전에 공식 시사를 가진다는 것은 의혹을 살만 한 충분한 이유를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뉴욕타임스>가 먼저 기사화된 혹평을 실을 이유를 스스로 제공한 꼴인 셈이다.


로튼토마토만 놓고 봐도 같은 주 개봉작인 <Great World of Sound>나  <디 워>의 경쟁작이 될 조디 포스터의 <브레이브 원> 같은 작품이 리뷰가 속속 올라오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국의 영화 시장이 워낙 자국 영화 위주로 돌아가는 것을 탓할 수도 있겠지만 <디 워>와 관련된 뉴스가 터무니없이 적은 것도 우려스럽긴 마찬가지다.


최초 리뷰를 내보냈던 <버라이어티> 데릭 엘리의 리뷰가 반복해서 언급하고 또 <뉴욕타임스>가 이를 언급한 것은 다 이런 속사정이 있어서다.


심지어 <올드보이>를 세계에 알리는데 선봉장 역할을 하고 한국영화 통으로 알려진 운영자 해리 놀즈의 'Ain't It Cool News' 또한 <디 워>와 관련한 혹평만을 싣고 있는 것만 봐도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다.


최대 영화사이트인 'IMDB'에서 < 디 워>와 관련한 독자 리뷰가 유난히 많고 평점도 높은 점수인 7점을 유지하고 있는 건 다 한국 네티즌들이 몰려갔다고 해도 무방하다. 볼만 한 영화라는 리뷰의 국적이 대부분 'From Korea'라는 것을 확인할 때의 난감함이라니.


<디 워>의 개봉관 수도 냉정히 따지면 그리 많은 수가 아니다. 소위 국내 네티즌들이 비교했던 <트랜스포머> 같은 '대박'을 칠 정도의 규모가 아니라는 뜻이다. <트랜스포머>가 4000여개 극장에서 첫 주 7천만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그건 분명 미국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여름 시즌에 특A급 감독인 마이클 베이와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름값, 그리고 가장 흥행이 잘되는 SF 장르, 그리고 이미 80년대 히트를 친 원작 팬들의 응원이 결합된 결과였다.


미국 시장처럼 개봉관 수와 와이드 릴리즈, 물량 공세 마케팅으로 흥행 예측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시장은 없다. 한 주 전 개봉한 러셀 크로우 주연의 서부극 <3:10 to Yuma>가 비교적 중간 규모 배급사인 라이온스게이트필름 배급으로 2652개 극장에서 1400만 달러의 오프닝 성적을 감안한다면 <디 워>의 첫 주 흥행 성적은 천만 달러 이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영화 흥행은 신도 모르는 법. 경쟁 작품들 중 대규모 예산의 블록버스터나 SF물이 없다는 점, 3000개 이상의 물량 공세를 펼치는 영화 또한 없다는 점, 지난주 1위 <3:10 to Yuma>의 후폭풍이 그리 거세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디 워>의 흥행 결과는 역시 뚜껑을 열어 봐야 할 것이다.


다만 다행인 것은 심형래 감독이 영리하게도 극장 수익보다 규모가 큰 DVD 시장을 목표로 잡았다는 점이다. 전 세계 10억 달러의 수익을 염원하는 심 감독의 애당초 목표는 달성하지 힘들지 모르겠지만 어쨌건 수요가 충분한 렌털 시장과 유럽 마니아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은 어느 정도 들어맞을 공산이 커보인다.


<디워>의 흥행 결과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앞으로 완성도 있는 한국 영화의 북미 진출을 위한 초석이 되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rb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라보 원'이 아니라'브레이브 원' 이죠...^^
    그 기사에서 가장 관심가는 부분은 심형래씨를 감독으로 소개하지 않고 프로듀서로서만 소개했다는 점입니다.
    경제면 기사인 만큼 문화적인 면이 아니라 산업적 면에서
    동양권에서 만든 미국식 영화가 미국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 얘기한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2007.09.13 01:43
  2. Favicon of https://neoimages.tistory.com BlogIcon woodyh98  수정/삭제  댓글쓰기

    rb님/ 운영자입니다. 아, 이런 심각한 오타가 있었군요. 뉘앙스는 이랬던 거 같아요, 열심히 하는구나, 얼마나 잘 되나 보자구! 이정도.

    2007.09.13 10:32 신고
  3. Favicon of https://differenttastes.tistory.com BlogIcon 신어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유 자체가 좀 어불성설이예요. 현대, 삼성과 비교해야 할 건 대미 수출용 한국영화 전체이고 <디 워>는 아마도 80년대에 처음 미국 시장에 진출했던 포니와 소나타 정도라고 해야겠죠. 그때 완전히 망가졌던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20년이나 지난 최근에 와서야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합니다.

    2007.09.13 16:38 신고
  4. 우디79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그래서 뉴욕타임즈 기사 자체가 비아냥의 어조라고 볼 수 있는거죠.

    2007.09.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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