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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돌아서면ㅡ 주로 극장에서 그랬을 때, 영화에 참여했던 모든 스탭의 명단이 올라가고 음악이 종료된 직후 사람들 무리를 빠져나오면서 귓구멍에는 이어폰을 쑤셔 넣는다. 그리고는 바로 생각하게 된다. 내가 방금 보았던 영화는 어떤 의미로 나에게 작용했으며 내 귓가에 들리는 이 음악과 상관없이 왜 나는 이런 이상하리만큼 뿌듯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물론 종종 혼자 있을 때 작용하는 순간들이며 모든 영화가 이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을 반영하는 가장 극단적이고 유일무이한 매체는 영화이며 동시에 근간의 삶을 명확하게 굴절시켜 표현하는 도구도 영화이다. 때로는 거대한 스크린에서 보여 지는 이 정신없는 멜로디가 머리를 강하게 짓누를 때가 있다. 아니, 정정하자. 때로 라고 말하면 필시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니 때로가 아니라 거의 매번이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겠다. 아무 것도 아닌 시간과 공간 내에서 나지막하게 울리는 소리를 따라 온 정신이 당연한 듯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무상한 경험들의 반복일 수도 있다. 한층 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내가 지금까지 열거한 모든 것들은 사실은 쓸모가 하나도 없는 주절거림에 불과하고 그 주절거림의 모든 이유는 내가 바로 오늘, 아주 오랜만에 허우 샤오시엔의 <쓰리 타임즈>를 보았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어느 순간부터 말이 없어졌다. 꼭 어느 시점, 어느 순간부터 그러하자 라고 약속을 해서 입을 굳게 닫고 모두가 암묵적인 동의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는데 그 누구도 말하지 않기 시작했다. 수많은 이야기들과 논의와 철학들이 오고 간다고 해도 허우 샤오시엔의 영화는 그 자리에 약간의 동함도 없이 서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들 다시 돌아간다. 내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의 영화들은 너무나 당연한 듯,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쓰리 타임즈>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이름은 <최호적시광>, 그러니까 ‘가장 행복하고 좋은 시간’을 지시하는 제목이기도 하다. 1966년, 1911년, 그리고 2005년 각각 사랑과 자유와 청춘의 꿈을 화두로 걸고 진행된다. 하지만 모두의 에피소드에 공통적으로 걸고 돌아가는 뿌리는 사랑에 관한 단편들이라는 것이며 또한 그것은 분명 많은 것들이 굉장히 틀림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시대를 넘나든다.




이야기


1960 년대, 그러니까 아주 오랫동안 뿌리박혀있던 많은 사상들이 붕괴되고 그것은 또 다른 문명화를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급변하던 시대에 60년대는 정확히 일치해있다. 그럼에 따라 많은 사람들은 조금씩 더 발전됨을 느끼고 각박한 삶의 테두리 속에서 어느새 정말 ‘진짜’ 동화 같은 사랑에 눈을 뜨게 된다. 비가 내리고, 만나야만 하는 사람들이 과연 만날 수 있을지 그것 자체가 마음을 졸이게 만들고 그리고 약간은 수줍은 듯 어색한 웃음이 교차한다. 마침내 마음을 다해 서로의 얼굴을 흘끗흘끗 바라보던 두 사람은 약간은 격식을 차리며, 행여 입에 뭐라도 묻지 않을까 오랜만에 만난 우리, 각자의 모습에서 조금의 이상함이라도 나타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음식을 나눈다. 사랑의 마법이라도 하늘에서 부린 양 정확히 그때, 그 순간에 원했던 감정과 시간의 변화들은 흘러가게 되고 두 사람은 손을 꼬옥 마주 잡는다. 극 중 여자가 있는 힘을 다해 열고 닫는 문에서 보여 지듯 마치 커튼으로 가려진 바깥의 아름다운 풍경이 하늘거리며 비칠 듯 비치지 않을 듯 눈앞에 놓아져 있을 때, 사랑은 애절하지도, 애틋하지도 않은 그야말로 사랑으로 변하고 이것은 진정한 ‘연애몽(戀愛夢)’으로 그려진다.

자유를 갈망하는 ‘자유몽(自由夢)’은 막 변하려는 시대의 이야기다. 사회적 국가적인 갈등을 겪으며 조금씩 변화하려는 초년기의 선비와 기녀는 서로 사랑을 품고 서로를 바라본다. 모든 것은 아름다운 선율 속에 그들을 위해 흐르고 있지만 사실 진심으로 그들의 감정을 솔직하게 담을 수 있는 공간은 아무 곳에도 없다. 선비가 이 곳에 들러서 이야기들을 할 때마다 그들의 마음은 이미 손을 잡아 사랑을 고백하고 있지만, 한 번 어쩌다 어색하게 맞닿는 손동작 하나 없이 겉모습은 너무도 태연하며 너무도 차분하다. 선비의 머리를 빗겨주는 기녀의 빗은 떨리고 있으며 기녀의 애절한 노래를 듣는 선비의 눈망울은 그녀를 너무도 원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이루어 질 수도 이루어 져서도 안 되는 순간이다. 그 어떤 표현의 수단이나 방법을 찾지 못한 체 두 사람은 다시 떨어지게 되고 이곳에 남은 그녀는 끝내 눈물을 떨군다.

어느 클럽, 한 여자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온전히 자신의 노래에만 모든 것을 맡겨버린 이 여자의 주위로 한 남자가 돌고 돌며 사진을 찍어대고 여자는 흡족한 눈빛과 도도한 자태로 그를 유혹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은 연인이며 연인이 아니고, 사랑을 하며 사랑을 하지 않는 아슬아슬한 관계다. 여자는 각종 마약과 지친 몸으로 정신마저 잃어버리기 일보 직전이고 그 사이에 남자는 시종일관 같은 태도를 보여주지만 둘의 관계는 그야말로 ‘청춘몽(靑春夢)’을 꾸는 것처럼 위태위태하다. 모든 것이 풀리고 이념도 궤변도 모두가 뭉뚱그려져서 돌아다닌다고 해도 그 누구 하나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고소할 자 없는 2005년의 현재, 그리고 우리. 그들은 여전히 참을 수 없이 불안하다.

각각의 시대들은 처음과 끝이 상통하지 않으며 이 모든 공간들에서의 뒤틀림은 언제나 순간순간 절정과 좌절을 선사한다. 지금까지의 허우 샤오시엔의 작은 미학들은 <쓰리 타임즈>에서 사랑의 이름으로 재창조되어 펼쳐지고, 이것은 분명히 시대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그것과는 상관없이 뜨겁다. 두 번째 에피소드 ‘자유몽’에서 선비가 가버린 후 기녀는 선비의 편지를 읽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선비는 그녀에게, 함께 다니는 량 선생을 따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우리 사회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편지에 싣는다. 그리고 함께 작은 시구도 곁들여 보내는데 이 편지를 보며 그녀는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선비의 필체, 먹의 내음과 그의 손길이 담긴- 결국은 그가 만진 그 모든 것이 있는 편지를 어루만지며 그녀가 흘리는 눈물은 그들을 그렇게 만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울음보다는 어쩔 수 없이 감정을 숨기고 ‘보고 싶습니다’라는 말 한마디조차 쓸 수 없는 선비의 찢어질 듯한 마음에 답하는 눈물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청춘몽’에서의 여 주인공 칭은 영화 초반부에 그녀와 위험한 관계를 맺고 있는 첸의 오토바이를 온갖 얼굴을 찌푸리고 머리가 깨질 듯한 표정을 지으며 타고 있다. 손은 주체할 수 없이 떨리고 그녀는 그저 ‘괜찮아 졌어’라는 말을 그에게 내뱉는다. 영화 끄트머리, 칭은 첸의 오토바이를 여전히 타고 있지만 이제 정말 괜찮아진 것은 첸이 아니라 칭뿐이다. 그녀가 겪은 그 모든 애증과 갈등의 폭우가 이 때 이 순간 헬멧을 구겨 끼우고 첸의 오토바이를 또 다시 타고 있는 그녀의 얼굴에 드리워진다. 허우 샤오시엔은 여전히 관미가 차려주는 따듯한 밥처럼 그립고 절절한, 지금이 아니면 도저히 꺼낼 수조차 없는 시간의 기억들을 말하고 있다.

당신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내가 허우 샤오시엔의(그리고 차이밍 량의) 영화를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는 하나의 이유는 바로 그의 영화 앞과 뒤에 위치한다. 적어도 그의 영화에 있어 영화란 그저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현재의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며 사실은 그의 창조된 현재는 주인이 되지 않지만 너무나 중요한 매체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매번 똑같은 시선으로 그의 영화를 바라보지만 이제는 그의 영화에서 아무 것도 찾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허우 샤오시엔은 그저 좋다.

<카페 뤼미에르>의 지하철 소리, <비정성시>의 벚꽃에 관한 대사, 많은 것들이 이 이른, 혹은 늦은 새벽에 한꺼번에 물밀듯 숨결을 타고 들어온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아침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잠을 청해야 하는 나는, 정확히 ‘세 번’ 꿈을 꿀 것 같다. 손에 잡히지 않지만 너무도 편안하고 나른하고 아름다운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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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하성태
사진 권영탕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콘서트를 열어 보고 싶어요. 그러니 한국 팬 여러분, 제발 저를 잊지 말아주세요. 다음번엔 이번만큼 빨리 다시 올 수 있을지 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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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걸


2008년, 주걸륜은 한층 한국과 친해졌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잔잔하게 8만 관객을 돌파하며 선전중이고, 28일 블록버스터 <쿵푸 덩크>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부쩍 많아진 한국 팬들의 성원에 부응하고자 지난 1월에 이어 한국을 다시 찾은 주걸륜은 침착하게 이런저런 질문에 답해 주었다. 


“다른 사람하고 다르고 싶었고 다른 사람이 안 하는 걸 하기 위해 노력했던” 젊은 클래식 음악도는 이제 아시아를 주름잡는 톱스타로 우뚝 섰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연출이면 연출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주걸륜. 아시아에서만 천만을 넘긴 음반판매량을 자랑하는, 막 서른살을 넘긴 이 싱어송라이터는 데뷔작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흥행과 완성도로 재능있는 신예 감독의 탄생을 알렸다.


일본만화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삼은 <쿵푸 덩크>는 그가 어릴 적부터 재능 있던 ‘농구’를 소재로 삼았으며 그의 우상 '주성치'의 <소림 축구>와 닮은꼴이다. 주걸륜의 비범한 재능을 화려한 CG로 수놓은 코믹 스포츠 액션 영화. 거리의 소년 세걸(주걸륜)이 최고의 농구선수로 거듭나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그려내 중화권 관객들의 열광을 이끌어냈다.


15, 16일 일본 콘서트를 앞두고 발렌타인데이 전야에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주걸륜과의 만남을 A-Z 인터뷰로 풀어봤다. 자, 자 주걸륜 팬들은 모두 모이시라. 주량부터 장이모우 감독에 대한 생각까지 26가지 질문으로 인간 ‘주걸륜’에 한 걸음 다가서 보자.


Alcohol   주량이 약하다. 한번 술에 거하게 취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는 못 마시겠더라.


Basketball 농구 농구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그런데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아 농구 선수는 못 됐다. 사실 중, 고등학교 때 키가 더 크려고 농구를 했다. 그 후에는 여자들이 구경하며 환호해주니까 맛에 하기도 했고. 음악학교를 다녔고 음악반이라 여자들이 많았다.


Chow Yun-Fat 주윤발 어렸을 때 주윤발 영화를 보고 자랐고 팬으로서 좋아했는데 <황후화>에서 함께 연기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 처음 대면했을 때 너무 떨렸다. 또 대스타를 보는 느낌이라 가까이도 못가고 말도 못 붙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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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erits
단점
체면을 너무 중요하게 여긴다. 그리고 욕심도 너무 많다. 무엇이든지 간에 1등해야 직성이 풀린다. 대만 연예계가 굉장히 경쟁이 세다 보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때때로 말을 솔직하게 내뱉는 경우가 있어서 대만 매체가 좋지 않은 기사를 낼 때가 종종 있다.


Edison chen 진관희 연예 뉴스가 아니라 사회면으로 보도가 되는 큰 사건이 되어 버렸다. 누구보다 여성들에게 상처가 되는 사건이다. 여성들에게 피해가 더 갈 수밖에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언론 매체들이 자제를 해줘서 앞으로 사건이 더 이상 확대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Fan 팬들 <이니셜 D>로 처음 데뷔했을 때는 팬들이 음악에 전념하면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하지만 <말할수 없는 비밀>을 찍고 성공을 거두니까 이제는 팬들이 영화도 잘 하라고 응원해 준다. 그래서 음악과 영화를 같이 해 줄 또 다른 분신이 있었으면 좋겠다(웃음).


Guey Lun-Mei 계륜미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파트너가 바로 계륜미다. 사적으로도 친한 친구고 굉장히 묘한 느낌의 친구다. 영화 찍기 전에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는데 영화 촬영 첫날 이후 급속도로 친해졌다. 첫 인상보다 보면 볼수록 예쁜,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비교를 하자면 함께 출연한 증개현 같은 경우, 딱 보면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 인상이지 않나. 또 계륜미는 잘 보면 꼭 한국인 같다는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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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ywood
할리우드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영어를 잘 못하기도 하고. 유덕화를 비롯한 많은 선배들이 진정한 큰 시장은 아시아라고 충고해 준다. 할리우드보다 큰 시장이 여기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누구나 다 할리우드를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할리우드의 장점은 돈이 많다는 것 뿐이다. 근데 시장은 중국이 더 크지 않을까?


I believe 'I believe' 한국 대중음악은 대만에서 잘 알려져 있다. 가수들도 한국 노래들을 번안해서 많이 부르고 드라마 주제곡도 많이 알려져서 손쉽게 들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신승훈의 ‘I believe’가 귀에 익었다.


Jacky Cheung 장학우 아주 어렸을 때 꿈이 음악가였고 고전음악을 전공했다. 음악학교에서는 클래식을 공부했지만 유행 음악을 멀리하지 않았고 장학우를 가장 좋아했다. 대중음악의 작곡, 편곡은 연예계에 들어와서부터 시작했다. 연예계 입문은 유행음악 콘테스트에 참가한 뒤 부터다.


Kung Fu Dunk <쿵푸 덩크> 일단 <쿵푸 덩크>는 편안하게 극장을 찾아 게임을 즐기듯이 볼 수 있는 영화다. 부모님과 함께여도 좋을 것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약간 집중도 하고 고민도 해야 하지만 <쿵푸 덩크>는 편안하고 단순한 오락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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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ong
목표
일단 지금 속도로 10년 후에는 전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지금은 어쨌건 아시아인들만 봐주지 않나. 목표의 끝을 10으로 잡는다면 지금 6까지는 온 거 같다. 물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거다.


Magic 마술 안 그래도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 앞으로 영화 속에서 마술사를 한 번 연기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아무래도 마술 영화를 찍고 나면 더 이상 찍을 영화가 없을 것 같다(웃음). 농구, 음악 외에 마지막 남은 내 재능이 바로 마술이니까.


Next movie 차기작 차기작? 아직 어떤 영화인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분명 스케줄은 비워 놨다. 올 연말에 작업할 수 있게끔. 새 앨범은 계속 준비 중이고 7~8월 중에 발매될 예정이다.


Olympic 베이징 올림픽 5월 1일 베이징에 콘서트를 여는데 베이징올림픽 공식 행사로 지정됐다. 원래 요즘 북경에서 개인 콘서트가 금지 되어있는데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됐다(웃음). 또 올림픽을 위해 만든 곡은 완성은 했지만 선곡 여부는 아직 잘 모른다. 어제 개막식 총연출 담당인 장예모 감독을 만나 이렇게 얘기했다. “감독님 선곡하실 때 공평하게 해야 한다. 나랑 친하다고 절대 제 곡을 쓰면 안된다. 공평하게 좋은 곡을 선곡해 달라”고. 기존 내 스타일과 다르게 심플한 멜로디에 한 번 듣고도 모든 사람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다. 기존의 주걸륜 스타일이라면 너무 빨라서 따라 부를 수 없을 거다(웃음).


Parents 부모님 영화 속에서 편부인 설정이 많았는데 일단 의도하지는 않았다(웃음). 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이니셜 D>는 워낙 원작 자체가 부자 관계가 자세하게 묘사돼 있고, 선택하기 전부터 이미 결정된 설정이다. 유일하게 의도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내가 느껴보지 못했던, 갈망했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 사실 어렸을 때는 헤어진 부모님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 분들의 감정이니까 물어 볼 이유도 없었고. 하지만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주걸륜은 일찌감치 이혼한 부모 중 어머니와 함께 살았으며, 음반 제목을 어머니 이름으로 지을 정도로 극진한 애정을 고백한 바 있다).

Quality 재능 영화 속 캐릭터의 재능들은 전부 다 내가 잘 하고 좋아하는 것들이다. 만약 이번에도 농구가 아니라 탁구나 축구였다면 출연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떤 기술을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인데 배우가 몸에 익히지 못하고 흉내만 내는건 나도 싫어하고 관객들도 다 알아 챌 거다.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좋아하고 즐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연기 할 수 있었다.


Run parallel 병행 앞으로 꼭 그렇게 (작곡과 영화를) 다 해야지 하는 건 아니다. 직접 경험해 보니 연출과 음악을 병행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깨달았거든. 첫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많은 사람들한테 ‘내가 이만큼 할 수 있어요’라고 증명해 보인 걸로 만족한다. 앞으로는 다른 사람의 도움도 받고 편하게 작업하고 싶다. 또 대만 연예계는 노래와 연기를 병행하는 연예인들이 많은데, 아마도 경쟁이 격렬하다 보니 더 잘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신인들도 많고 스스로 노력해서 변화를 주지 않으면 도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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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말할 수 없는 비밀> 첫 영화고 어렸을 때부터 내가 음악을 했으니까 제일 잘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한 것뿐이다. 만약 다른 장르를 했다면 그 만큼 잘하지 못했을 것 같다.

Training 훈련 쿵푸는 실제로도 조금 한다. 이번 작품도 그랬지만 <황후화> 때도 필요에 의해 훈련을 받았다.


Undesirable 불쾌함 불쾌한 파파라치들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만 파파라치들은 연예인들이 진짜 싫어할 사진을 찍고 보기 민망한 단어를 사용해서 기사를 쓰기도 한다. 여배우들 치마 속이나 속살을 찍어서 내보내기도 하고. 도덕관념 자체가 없는 행동이라 생각하고 그런 사람들을 싫어할 뿐이다. 그래서 노래를 만들어 파파라치에게 반격을 가하기도 했다(웃음).

Vehicle 자동차 스트레스는 드라이브로 푼다. 사실 오래된 차를 구입한 뒤 디자인도 새로 하고 도색도 하고 시트도 바꾸는 튜닝에 관심이 많다. 가장 기분 좋을 때가 튜닝이 완성됐을 때고. 살 때는 폐차지만 열심히 가꾼 뒤 예쁜 차가 되어 있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차는 한 7~8대 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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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g Chau-Sang 황추생 워낙 훌륭하고 영향력이 있는 배우다. 실제로도 친해져서 양아버지로 삼았을 정도다. <이니셜 D>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 이후 너무 친해져서 황추생의 제안으로 부자 관계를 맺었다. 양아버지긴 하지만 긴장은커녕 만나서 장난을 칠 정도로 편한 사이다.

Xingchi Zhou 주성치 주성치는 워낙 대단한 선배고 어렸을 때부터 주성치 영화는 거의 다 섭렵했을 정도다. 그 중에 유덕화와 출연한 <정고정가>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어렸을 때 아이들을 놀리고 장난을 많이 치는 개구쟁이였는데 별명이 주성치일 정도였다. 성이 똑같은 주(周)씨이기도 하고. 물론 지금은 생각도 못했다, 그의 <소림축구>와 비교될지는. 굉장히 독특한 경험이고 정말 대단한 배우의 영화와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장강 17호>가 대만에서 <쿵푸 덩크>보다 성적을 조금 나은 걸로 들었다. 그런데 우리 소속사 사장은 다른 지역에서는 뒤짚어 질 수도 있다고 얘기하더라(웃음). 대만에서는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팬들이 워낙 많아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주성치 영화는 TV를 틀면 매일 나오는 수준이다.

Younger generation 후배들 지금 열여덟 열아홉 친구들을 보면 춤도 너무너무 잘 추고 재능도 많다(웃음). 그래서 경쟁이 되지 않으니까 왠만하면 춤은 안 추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콘서트 때 매번 피아노만 치면 팬들이 지겨워할까봐 연습을 따로 한 뒤 춤을 추긴 춘다. 진짜 공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내서 배우는 것뿐이다.

Zhang Yimou 장이모우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장이모우, 유위강 등 거장들과 작업했다는 것만으로 좋은 기회가 주어진거라 생각한다. 사실은 그분들을 보며 세운 목표가 하나 있다. 서른을 넘기면서 그 감독들을 추격하는 것이다. 목표는 항상 멀리 잡고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서 그 분들을 목표로 잡았다. 장예모 감독님이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보고 그런 얘기를 하더라. “내가 네 나이 때는 뭘 해야 할지 아무것도 몰랐는데 나이 스물여덟에 첫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고. 그 전에는 의식을 안 했는데 장예모 감독에게 그런 얘기를 들으니 내가 행운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믿고 돈을 투자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지 않은가. 앞으로 더 빨리 달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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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발품북경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거든요^^

    2008.02.28 19:27
  2. 팬은 아니지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걸륜을 많이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관심은 있었거든요
    너무 잘난체하는 사람같아 보였는데.. 이 글을 읽으니 그 편견이 좀 바뀌네요.
    잘 보고 가요^^

    2008.02.28 21:31
  3. 주걸륜킹왕짱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할수없는비밀과 황후화보고, 정말 주걸륜씨께 이렇게 빠져들줄은 몰랐어요.ㅠㅠ 정말 매력만점인 배우입니다.^^^^^ 영화로든, 콘서트로든 한국에서도 자주 뵜으면 합니다^^ 화이팅이에요!

    2008.02.28 21:47
  4. 주걸륜멋있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할수없는 비밀보고 반했었는데..
    그리 잘생긴얼굴은 아닌데.. 남자다운면도 있고..귀여운면도 있어서..
    맘에들어요..ㅎㅎ
    자주 주걸륜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네요..^^
    내 남자친구였음 좋겠다..ㅋㅋㅋ

    2008.02.29 00:21
  5. 와ㅜㅜ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꽃미남 형은 아니지만, 말할수 없는 비밀보고 완전 빠졌어요ㅜㅜ 매력이 한두가지가 아닌거있죠ㅋㅋㅋ

    2008.06.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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