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도날드 캠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8.14 [DVD 퍼포먼스] 환각과 록앤롤

[DVD 퍼포먼스] 환각과 록앤롤

필진 리뷰 2007.08.14 15:08 Posted by woodyh98
2007.08.14


화가 겸 시나리오 작가였던 도날드 캠멜과 촬영 감독이었던 니콜라스 뢰그의 데뷔작 <퍼포먼스>의 배급을 메이저 영화사 워너 브라더스가 맡게 된 이유는 딱 하나였다. 그건 이 영화의 출연 배우 중 믹 재거('롤링스톤스'의 보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시사가 이루어졌던 날 워너사의 간부들은 당혹스러워하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들이 보는 영화의 이야기를 도통 이해하기 어려웠으니까...

현재의 관객들 역시 아무런 정보 없이 <퍼포먼스>를 보는 것은 그다지 수월한 일은 아니다. 이 영화는 영국의 갱스터 필름으로 시작하는 것 같지만 영화의 중반부 이후에는 은퇴한 록커 터너(믹 재거)가 이끄는 록앤롤 공동체에 건달인 채스(제임스 폭스)가 들어가면서 그나마 이야기의 줄기가 애매해진다.



환각의 세계

<퍼포먼스>에서 이야기를 설명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이 영화는 당시에도 논란을 불렀고 현재에도 그 불친절함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영화다. <퍼포먼스>의 후반부는 한마디로 '환각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살인을 저지르고 터너의 집에 기거하게 된 채스는 터너와 그의 친구들이 건내는 환각 성분이 들어 있는 버섯을 먹고 혼란스러워진다. <퍼포먼스>에는 많은 거울 장면들이 들어 있고 잘 알려진 것처럼 거울 장면들은 '반영'을 의미한다. 그러니 실은 이 영화의 후반부가 실제로 전개되는 이야기인지 채스나 터너의 환각인지 역시 불분명하다. <퍼포먼스>는 그런 차원에서 여전히 흥미로운 영화다. 이 영화에는 60년대 말엽의 퇴폐적인 록앤롤 문화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이 영화의 출연진들은 제임스 폭스를 제외하면 감독이었던 도날드 캠멜의 지인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편집 방식은 여전히 파격적이다.
갱스터 채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전반부에서도 이야기 방식이 그다지 친절하지는 않다. 무려 세 개 시점의 이야기가 잘게 편집되어 붙어 있으며 채스에 대한 린치 장면은 붉은 페인트가 마구 뿌려져 꽤 충격적으로 느껴진다.

<퍼포먼스>는 믹 재거라는 당대의 록앤롤 슈퍼 스타로 상징되듯 마약, 섹스, 음악 등이 어울어졌던 60년대 말엽의 록앤롤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당대 도시의 젊은이들에게 록앤롤 문화의 영향을 절대적이었다. 당시는 마약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나가던 시기였으며 하나의 자아 실현의 수단으로까지 여겨졌던 시대였다. 비틀즈와 존 레넌이 인도의 명상 집단에 영향을 받았고 <올모스트 페이머스>에 등장하는 것처럼 밴드 멤버들과 그루피(록앤롤 밴드들을 추종하던 젊은 여성들)와의 성관계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당시에는 AIDS 공포도 존재하지 않았다.

<퍼포먼스>는 당대의 문화적 뉘앙스가 잔뜩 담겨 있는 영화다. 이 영화의 중반부에서 영화적 공간은 터너의 저택이라는 설정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 속에서 터너와 채스는 서로에게 간섭하여 서로의 정체성에 매료되어 간다. 이 영화의 전반부에 채스의 광기가 표현된 것은 이런 영화적 주제와 맞닿아할 수 있다. 영화에서는 대사로 구체적으로 설명되지는 않지만 영화의 후반부로 흐를수록 둘은 서로 유사해간다. 터너는 채스의 사진을 찍는다며 그의 정체성을 흔들어 놓는다. 은퇴한 록커 터너는 '광기'가 성공적인 공연의 필수 요소임을 인식하고 마치 주술사처럼 킬러의 광기를 지닌 채스를 흠모했을런지도 모른다.

어쨌든 <퍼포먼스>는 감독 중 하나였던 니콜라스 뢰그가 스스로 이야기했듯 그냥 보고 즐기는 영화다. 뢰그의 영화는 이 영화 이후로 늘 논란을 불러 일으켜 왔고 그렇기에 그의 영화는 문학적이라기보다는 회화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abou DVD

국내에 <퍼포먼스> DVD가 출시된 것은 놀라운 일이며 더구나 이 영화가 정식 출시된 것 역시 놀라운 일이다. 어쨌든 <퍼포먼스> DVD의 영상은 매우 준수한 편이다. 16mm 필름이 포함된 1970년작으로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인물들의 질감은 최근 출시작과 비교가 가능할 정도다. 음향은 오리지널 트랙인 모노 트랙만이 지원되는데 이는 출시사의 정책 중 하나.

서플먼트의 분량은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닌데 새롭게 제작된 20여분의 다큐멘터리 'Influence ana Controversy'가 특히 흥미롭다. 이 영화에 참여했던 여배우 애니타 팔렌버그를 비롯해 제작해 관여했던 인물들이 등장해 영화의 기획과 촬영 과정과 영화 공개 후의 반응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준다.



퍼포먼스(Performance)

출시일 : 2007-06-08
출시사 : 워너브라더스
Starring : 제임스 폭스(채스) / 믹 재거(터너) / 아니타 팔렌버그(퍼버) / 존 빈돈(무디)
Director : 도날드 캠멜 / 니콜라스 뢰그
Running Time : 106 Min
Video Format : 16:9 아나몰픽 와이드스크린
Audio Track : 영어 / 돌비디지털 2.0 스테레오
지역코드 : 3
제작년도 : 1970
관람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디스크수 : 1disc
자막 : 한국어, 영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Detail information

극장용 예고편: Theatrical Trailer
기타: Influence and Controversy
인터뷰: Vintage Interview with Mick Jagger
Memo From Turner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네오이마주(neoimages)와 영화 깊게 읽기
영화 비평 매거진 '네오이마주'의 공식블로그입니다. 더 많은 글은 http://neoimages.co.k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by woodyh98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521)
필진 리뷰 (260)
필진 칼럼 (149)
사람과 사람들 (55)
문화와 세상 엿보기 (10)
그리고... (41)

달력

«   2019/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3,158,644
  • 110

네오이마주(neoimages)와 영화 깊게 읽기

woodyh98'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