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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시네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11.12 드림시네마는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는가 (4)

 

오늘 <시사매거진 2580>의 마지막 섹션은 '마지막 단관 극장'이었다. 9시 뉴스데스크에 나온 예고편을 봤을 때부터 알 수 있었다. '드림시네마' 얘기구나. 한때 '화양연화'란 멋스러운 이름으로 불렸던, 서대문에 위치한 허름한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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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드림시네마를 가본 지 정말 오래되었다. 한때 시사회를 보러 여러 번 가봤지만, 불편한 의자와 퀴퀴한 냄새와 걸핏하면 포커스가 나가는 화면에 지쳐 이제 드림시네마에서 하는 시사회는 아예 신청도 하지 않는다. 7시 타임 시사회 끝나고 나가는 사람들과 9시 타임 시사회 들어오는 사람들이 마구 엉킬 땐 무슨 대형사고가 터질지 않을까 두렵기까지 했고, 무뚜뚝하다 못해 무섭기까지 한 관리 아저씨 또한 기피 대상이었다.

점점 재개발의 소문이 밀려오고, 극장 주위 상가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모습이 급격히 눈에 띄더니 급기야 극장도 사라질 처지인가 보다. 하긴 재개봉관 겸 시사회관으로나 이용하고, 평소에는 거의 손님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덩치만 큰 건물을 유지하라고 요구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과거 스카라 극장이 사라졌을 때 한참 불거졌던 논쟁처럼, 서울의 마지막 단관 극장이 사라진다면 그 역사성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결국 방법은 없는 것일까? 지금 극장 측에서는 나름대로 추억 마케팅을 활용하여 패트릭 스웨이지와 제니퍼 그레이 주연의 1987년작 <더티 댄싱>을 틀고 그때 그대로의 영화표와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왜 진작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까지 든다.

대한극장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 리모델링이 능사는 아니다. 차라리 단관 극장의 형태를 유지한 채 '영화 박물관'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분명 실현 불가능한 나만의 몽상이다. 스카라도, 코아아트홀도, 시네코아도 사라진 이때, 드림시네마까지 사라진다니 슬퍼해야 할까, 아님 적어도 이 영화관들을 겪어봤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할까.

나는 아직도 드림시네마에 가는 게 썩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한 번은 가줘야 될 거 같다. 그렇지 않았다가 뼈대만 앙상히 남은 잔해를 보며 뒤늦은 후회를 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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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breathe.tistory.com BlogIcon 브리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시사회보러 다녀왔는데..사라지게되면 너무 속상할것 같아요. 시네코아 없어졌을때도 무척 속상했었는데..

    2007.11.12 16:32 신고
  2. Favicon of http://tfseoul.tistory.com BlogIcon 티에프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극장, 단성사, 피카디리는 정말 끔찍하게도 바뀌어서 옛날의 멋은 다 사라졌더라고요.
    게다가 멀티플렉스 치고도 그리 편리하지도 않아요.

    2007.11.12 17:10 신고
  3. Favicon of https://neoimages.tistory.com BlogIcon woodyh98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리드님/ 네, 저도 갈 때마다 옛 생각에 젖어 좋았는데요.

    티에프님/ 네, 종로 멀티플렉스는 층층마다 하도 비좁아놔서 사실 불편하죠.

    2007.11.13 02:31 신고
  4. 추억..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사회 때문에 2번 갔었는데..사라지면 아쉬울꺼 같아요
    대한극장은 불편한 면이 있긴한데, 여기서 봤던 영화와 함께
    극장도 저멀리 추억으로 보낼날이 얼마 남지 않은거 같네요..

    2007.11.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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