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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하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2.26 네오이마주 선정 2008 한국영화 베스트5
  2. 2008.10.01 [멋진 하루]가 가치 있는 이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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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정의 변

어느 때 보다 ‘한국영화의 위기’라는 말을 지겹도록 듣고 지낸 한 해였습니다. 관객은 줄어들었고 한국영화 점유율이 떨어진다고 아우성치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는 천만 영화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고 또 어떤 이는 ‘1000만 영화’가 한국영화계에 재앙을 불러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2008년에 개봉된 영화가 다른 해보다 못하다고 할 수 없을 겁니다. 초대형 흥행작은 없었을지라도, 비록 할리우드에 자리를 많이 내어주었을지라도, 한국영화는 끊임없이 관객과 만나면서 그 성가와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더러는 놀라운 성취를 이루었고 또 더러는 새로운 영화문법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기도 했으며, 또 어떤 영화는 실망스러운 만듦새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제 2008년을 보내면서 한국영화 베스트5를 선정합니다. 네오이마주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영화평론가와 영화기자 그리고 편집스태프와 독자 두 분까지 총 열 두 분이 질문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이 공간을 빌려 감사를 전합니다.





네오이마주가 선정한 2008년 최고의 한국영화는, 신동일 감독의 <나의 친구, 그의 아내>입니다. 2위인 <밤과 낮>과 박빙의 접전 끝에 1위를 차지했습니다. 1순위에서는 <밤과 낮>이 앞섰지만 <나의 친구, 그의 아내>는 전 참여자의 고른 지지를 끌어냄으로써 막판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용철 평론가의 말처럼 “이 영화는 최고의 만듦새라고는 볼 수 없지만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영화”임에 분명합니다. 아쉽게도 2위에 머물렀지만 <밤과 낮>은 홍상수의 문법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인 동시에 연초에 개봉되었음에도 여전히 기억 속에 남겨질 정도의 빼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입니다. 또한 데뷔작으로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린 나홍진, 이경미 감독은 올해의 성취 또는 발견이라는 단어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상하셨겠지만, <멋진 하루>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도 어김없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비록 정식 순위에는 빠졌지만, 잊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작품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날 그 길에서> <경축! 우리사랑> <연인들> <마지막 밥상> <나의 노래는>이 그것들입니다. 실망스런 많은 영화들과 영화계를 둘러싼 많은 사건 속에서 건진 이처럼 보석 같은 한국영화들이 있었기에 한국영화는 내년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한국영화는 그리고 네오이마주의 한국영화사랑은 계속됩니다. (편집장)




- 참여한 분들(무순)
백건영(편집장) / 이영(편집스태프) / 하성태(편집스태프) / 강민영(편집스태프) / 서유경(편집스태프) / 신태균(스태프평론가) / 박부식(영화평론가) / 서대원(무비스트편집장) / 이용철(영화평론가) / 민용준(무비스트기자) / 정희승(독자) / 빈장원(독자)








1위 [나의 친구, 그의 아내] 신동일


(백건영) 세대론 위에 쌓아올린 계급과 자본의 바벨탑,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영) 통속 드라마가 사회와 인간과 세상에 촘촘히 자리 잡을 때, 한낱 영화가 얼마만큼 다양한 시선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영화.
(하성태) 올 한국 상업영화에서 이 만큼도 정치성을 띤 영화가 없다는 것이 개탄할 노릇.
(강민영) 2 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한국에 들어맞는 건,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서대원) 이런 영화가 이제 서야 나오다니 ㅜㅜ 오뉴월에 헛방귀 나오듯 허망하고 씁쓸하다
(이용철) 가장 잘 만들어진 영화보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영화를 선택했다.
(신태균) 인생사 GIVE & TAKE, 그 지리멸렬한 관계의 층위를 해부하다.
(민용준) 이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비극인지, 이 영화는 정말 대한민국이라는 연옥을 실감하게 한다.
(빈장원) 계급성과 관계성 모두를 아우르는 뚝심 있는 연출의 힘이 넘치도록 느껴지는 소외작.



2위 [밤과 낮] 홍상수


(백건영) 일상성의 출발점으로 돌아온 욕망의 구체화, 홍상수 영화 중 단연, 최고!
(하성태) 목욕탕 창 한 켠에 똬리를 틀고 앉은 돼지의 얼굴만으로도! 그러니까 이제 홍상수의 남자들은 집에 돌아와도 불안을 면치 못하는 게다.
(강민영) 홍상수의 영화는 '2년'을 견디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용철) 예술적 완성도로 보면 올해 작품 중 단연 최고다.
(민용준) 현실에서 곧잘 보지 못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상들이 영화를 통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3위 [멋진 하루] 이윤기


(백건영) 우리도 꽤나 근사하고 실감나는 도시영화를 가지게 되었구나.
(서유경) 멋질 수 없는 하루, 그 사이에서 바라본 윤기 있는 관계.
(이용철) 감독의 주제의식이 계속 확장되고 심도 깊어지는 데 주목했다.
(민용준) 두 배우의 연기만큼이나 깊고 투명한 울림이 인상적이다.
(빈장원) 메마른 도시를 가로지르는 여정에서 생의 향기의 그윽함을 깨닫게 되는 그녀의 하루.



4위 [추격자] 나홍진


(백건영) 장르영화에의 성취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우뚝 선 문제작
(서유경) 숨을 참았다. 그 시간도 아까워서. 몸이 오그라들게, 숨이 가쁘게, 그렇게 영화는 나를 추격해왔다.
(박부식) 이 영화 자체 그리고 이 영화를 둘러싼 모든 것이 '한국의 현실'을 드러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영화.
(서대원) 관람 후 강장제 한 병 피로회복제 두알 복용할 만큼 심신이 고단한 영화! 그러기에 인상적인 작품!
(이용철) 그간 한국의 장르영화는 대중적 성취라는 측면에서 부족했다. 그런 점을 극본한 중요한 사례다.
(신태균) 언-해피엔딩일 수밖에 없는 세상에 대한 충격적 우화.
(민용준) 이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는 분명 잘 만든 영화에 속한다.
(정희승) 지독한 감독 지독한 배우 지독한 마무리 그러나 빼어나다.



5위 [미쓰 홍당무] 이경미


(이영) 기괴하고 놀라운 캐릭터의 영화. 화해, 화합, 이해하는 척하는 마음 따위는 걸러낸 까칠한 일방통행. 특이하다.
(서유경) 삽질은 마음을 키우지 않고 팔 근육만 키웁니다. 삽질한 여자들만의 오덕스런 공유지점.
(박부식) 이런 영화가 많이 나올 때 한국영화의 미래가 있다.
(서대원) 여드름 땀시 불타는 미스터 고구마 불렸던 내 유년시절을 한방에 환기시킨 이경미 감독의 근사한 입봉작!
(민용준) 여성 감독이 빈곤한 한국영화계에서 여성 감독이 만든 여성스토리가 먹혔다는 사실도 고무적이다.



5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백건영) 소재보다 사람에 집중한 임순례의 힘, 신파는 감동이 되고 추억은 눈물을 부른다.
(이영) 많은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무난함에 진심을 전달하는 핵심을 가진 영화
(하성태) 스포츠드라마의 전형적인 플롯과 내러티브에 여성과 핸드볼이란 타자성을 절묘하게 매치시킨 임순례 감독의 뚝심.
(강민영) 기대했던 그녀의 작품에 2%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질 수밖에 없는 영화
(정희승) 빤한 이야기로 만들어낸 눈물의 도돌이표, 역시! 임순례



<6위 ~ 10위>










<순위권 밖 그러나 기억해야할 영화들>




- 참여자별 선정작 및 20자평

백건영(편집장/영화평론가)
[밤과 낮] 일상성의 출발점으로 돌아온 욕망의 구체화, 홍상수 영화 중 단연, 최고!
[멋진 하루] 우리도 꽤나 근사하고 실감나는 도시영화를 가지게 되었구나.
[나의 친구, 그의 아내] 세대론 위에 쌓아올린 계급과 자본의 바벨탑,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한다.
[추격자] 장르영화의 성취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우뚝 선 문제작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소재보다 사람에 집중한 임순례의 힘, 신파는 감동이 되고 추억은 눈물을 부른다.


이 영(편집스태프)
[이리]와 [중경] 절망을 응시하게 하고, 희망을 귀담아 듣게 하는 이방인 감독의 메시지. 괴롭거나, 외롭거나, 그렇지 않거나...세상을 떠도는 절망과 희망의 기운에 대해 말하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많은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무난함에 진심을 전달하는 핵심을 가진 영화
[고고70] 여전히 유효한 '닥치고 놀자!' 그들의 음악은 건물을 넘고, 그 때 그 시절의 억압된 열기는 시대를 넘는다.
[나의 친구, 그의 아내] 통속 드라마가 사회와 인간과 세상에 촘촘히 자리 잡을 때, 한낱 영화가 얼마만큼 다양한 시선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영화
[미쓰 홍당무] 기괴하고 놀라운 캐릭터의 영화. 화해, 화합, 이해하는 척하는 마음 따위는 걸러낸 까칠한 일방통행. 특이하다.


하성태(편집스태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스포츠드라마의 전형적인 플롯과 내러티브에 여성과 핸드볼이란 타자성을 절묘하게 매치시킨 임순례 감독의 뚝심.
[밤과 낮] 목욕탕 창 한 켠에 똬리를 틀고 앉은 돼지의 얼굴만으로도! 그러니까 이제 홍상수의 남자들은 집에 돌아와도 불안을 면치 못하는 게다.
[나의 친구, 그의 아내] 올 한국 상업영화에서 이 만큼도 정치성을 띤 영화가 없다는 것이 개탄할 노릇.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한 영화 안에서 60-70년대 한국 액션영화들과 장철(서극)의 외팔이 시리즈와 성룡의 활극을 한 꺼 번에 만나는 흥겨움. 류승완이여, 한국의 드 팔마가 되어주시라.
[고고70] 부족한 구석이 차고 넘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큼의 완성도를 지닌 음악영화가 드디어 나왔다는 점에 한 표!


강민영(편집스태프)
[밤과 낮] 홍상수의 영화는 '2년'을 견디게 만드는 힘이 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기대했던 그녀의 작품에 2%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질 수밖에 없는 영화
[나의 친구 그의 아내] 2 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한국에 들어맞는 건,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고고70] 누가 뭐라 하든, 여기서는 한 판 크게 벌리고 놀 자유가 있다!
[영화는 영화다] 저예산 상업영화의 재미. 제법 잘 짜여 진 연출의 재미. 이만하면 충분히 즐기고 놀 수 있는 영화의 '기능성' 풍족함.


서유경(편집스태프)
[비몽] 몸이 쓰라렸다. 정신도 욱신거렸다. 마음은 흐릿해졌다.
[미쓰 홍당무] 삽질은 마음을 키우지 않고 팔 근육만 키웁니다. 삽질한 여자들만의 오덕스런 공유지점.
[연인들] 알고도 손을 놓았고, 손을 놓고 나서야 깨달았다. 그렇게 [연인들]은 다가왔다.
[멋진 하루] 멋질 수 없는 하루, 그 사이에서 바라본 윤기 있는 관계.
[추격자] 숨을 참았다. 그 시간도 아까워서. 몸이 오그라들게, 숨이 가쁘게, 그렇게 영화는 나를 추격해왔다.


신태균(네오이마주 스태프평론가)
[고고 70] 놀이판의 신명으로 답답한 세상에 맞장 뜨다. 데블스는 최루탄 가스 속에서 연주하며 노래했을 뿐이고, 난 박수 치며 환호할 뿐이고.
[추격자] 언-해피엔딩일 수밖에 없는 세상에 대한 충격적 우화
[나의 친구, 그의 아내] 인생사 GIVE & TAKE, 그 지리멸렬한 관계의 층위를 해부하다
[사과] 농담 아니라 이 영화 보고 난 정말로 진지하게 고민했다. "결혼이란 걸 꼭 해야 되는 건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평원을 달리는 사내들에 대한 집착으로 만들어낸 가장 비싼 마니아, 혹은 오마주 영화


박부식(영화평론가)
[미스 홍당무] 이런 영화가 많이 나올 때 한국영화의 미래가 있다.
[사과] 결혼은 연애의 죽음, 그러나 삶의 새로운 시작임을 말해주는 영화
[영화는 영화다] 올해 한국영화가 거둔 가장 값진 수확
[마지막 밥상] 영화적 실험이 서사를 거스르지 않는 매우 독창적인 영화
[추격자] 이 영화 자체 그리고 이 영화를 둘러싼 모든 것이 '한국의 현실'을 드러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영화


서대원(무비스트편집장)
[영화는 영화다] 노회한 충무로에 일침을 가한 애송이 장훈 감독의 멋진 데뷔작!
[다찌마와 리] 이런저런 눈치 안 보고 지 꼴리는 대로 찍은 류승완의 대 첩보어드벤처액션로망
[나의 친구, 그의 아내] 이런 영화가 이제 서야 나오다니 ㅜㅜ 오뉴월에 헛방귀 나오듯 허망하고 씁쓸하다
[추격자] 관람 후 강장제 한 병 피로회복제 두알 복용할 만큼 심신이 고단한 영화! 그러기에 인상적인 작품!
[미쓰 홍당무] 여드름 땀시 불타는 미스터 고구마 불렸던 내 유년시절을 한방에 환기시킨 이경미 감독의 근사한 입봉작!


이용철(영화평론가)
[나의 친구, 그의 아내] 가장 잘 만들어진 영화보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영화를 선택했다.
[멋진 하루] 감독의 주제의식이 계속 확장되고 심도 깊어지는 데 주목했다.
[밤과 낮] 예술적 완성도로 보면 올해 작품 중 단연 최고다.
[사과] 한국 멜로드라마의 새로운 전범.
[추격자] 그간 한국의 장르영화는 대중적 성취라는 측면에서 부족했다. 그런 점을 극본한 중요한 사례다.


민용준(무비스트기자)
편집장인 백건영평론가의 부탁으로 리스트를 작성하긴 했으나 순위를 뽑는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여하간 올해 개봉했던 한국영화 리스트를 쫙 펼쳐놓고 작품을 걸러냈다. 인상적이라 생각했던 한국영화의 목록은 이렇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추격자> <밤과 낮> <님은 먼 곳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멋진 하루> <비몽> <영화는 영화다> <미쓰 홍당무>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나의 친구 그의 아내> <과속 스캔들>까지, 순서는 대략 개봉 순이다. <우린 액션배우다>는 보지 못했고, 장률 감독의 <경계> <중경> <이리>도 못 본 관계로 리스트에서 누락됐다. 여하간 올해 내가 본 한국영화 중에 5편을 선정했다. 지극히 사적이고 순간적인 선택으로 좌우된 리스트일지도 모르니 지나친 간섭은 자제를 요망한다. 이런 개인적인 리스트에 의미를 부여할 이유도 없을 것 같다. 어차피 영화는 영화니까, 누가 최고라고 부추겨주지 않아도 고유의 가치는 보존되는 법이다. 순위는 그저 사족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여하간 내년에도 좋은 한국영화를 여러 편 만나길 고대한다.

[밤과 낮] 홍상수의 남자들은 언제나 비루하게 흔들리고 홍상수의 여자들은 그 흔들리는 남자에게 마음을 잘도 열었다 닫곤 한다. 밤과 낮이라는 차별적 서사 안에서 파리와 서울이라는 이질적 공간이 반대편에서 동시에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 동시간에 놓인 반대의 영역적 공간이 물리적 시간을 반대편으로 밀어내며 서로의 차이를 동일하게 보존하고 있음이 체감될 때 이 영화는 온전히 신비롭다. 무덤덤하면서도 일상적인 언어로 되풀이 되는 순간들이 경이롭게 발견된다. 여성의 음부를 세상의 기원이라 말하는 쿠르베의 그림처럼 일상이야말로 가장 탁월한 영화적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밤과 낮>은 증명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리고 그것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실로 경이로운 영화적 체험이 아닐까. 현실에서 곧잘 보지 못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상들이 영화를 통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미쓰 홍당무] <미쓰 홍당무>는 올해의 발견이다. 물론 <추격자>도 발견이라 말해야겠지만 <추격자>는 그보단 성과라고 말하고 싶다. <추격자>가 문법적 응용이라면 <미쓰 홍당무>는 문법의 창작에 가깝기 때문이다. 물론 제작자 박찬욱 감독의 영향력이 종종 엿보이긴 했지만 <미쓰 홍당무>는 분명 이경미감독의신선한재능이앙칼지게드러난수작이다. 전혀 가늠할 수 없는 태도로 보편적인 문제를 건드리는 동시에 생경한 드라마로 호응을 이끌어내고 종래엔 동감하게 만든다.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이경미감독만큼이나공효진과서우도발견이라할만한재능을드러냈다. 여성 감독이 빈곤한 한국영화계에서 여성 감독이 만든 여성스토리가 먹혔다는 사실도 고무적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기이한 창의력으로 말이다.

[멋진 하루] 오래 전 헤어졌던 전처가 찾아왔다. 350만원을 받기 위해서. 이상한 만남에 이어 이상한 동행이 시작된다. <멋진 하루>는 일종의 로드무비이자 이상한 로맨스 영화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모든 동선과 감정의 궁극적 종착지는 낭만을 통한 치유에 있다. 서울 곳곳의 풍경이 생경하면서도 드넓다. 카메라의 탁월한 구도 감각 덕분이기도 하지만 동행하는 두 사람의 심리 변화가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에 적용되는 인상이다. 단 하루 동안 지속되는 동행엔 지난 로맨스의 낭만이 깃들기도 하고, 삭막한 현실의 암담함이 그늘지기도 한다. 그 만남은 결국 도피적 일탈이 아닌 치유적 여행이 된다. 350만원이라는 적지도 많지도 않은 액수의 금액은 희수의 태도를 애매모호하게 만들고, 지나치게 넘치는 병운의 낙관적 태도는 그 예측불가능한 동선을 그린다. 삭막해서 무료한 삶에 생기가 돈다. 지난 로맨스에서 비롯된 채무관계가 추억을 복원한다. 아이러니하지만 따뜻하다. 해프닝 같은 사연으로 깊은 드라마를 만들었다. 두 배우의 연기만큼이나 깊고 투명한 울림이 인상적이다. 지극히 사소한 방식으로 특별한 감수성을 선사한다.

[나의 친구 그의 아내] 골목을 빽빽하게 메운 차량들로 가득한 이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비극인지, 퇴근하고 나서도 상사의 복귀 명령에 다시 회사로 달려가야 할지 모를 불안감에 떨어야 하는 이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비극인지, 이 영화는 정말 대한민국이라는 연옥을 실감하게 한다. 물론 그런 비극 같은 상황을 엮어내는 타이밍이 절묘하다. 극적인 재미가 충분하다. 관계가 뒤엉키는 찰나가 파국으로 빚어지는 여정들이 흥미롭게 이어지고 펼쳐진다. 정치적인 메타포들이 하나같이 극을 위해 봉사하면서도 때때로 시치미 뚝 떼고 제 얘기를 한다. 가볍게 유희적이지만 한편으로 진지하게 엄숙하다. 소심한 척은 다하면서 극단적인 세기를 보여준다. 2년 만에 개봉했다는 게, 그리고 고작 4개관에서 개봉됐다는 게 아이러니할 정도의 수작이다.

[추격자] 이 영화를 이야기하는 건 지루한 일이 됐다. 하지만 <추격자>는 분명 중요한 영화다. 날것의 기운이 곳곳에 배어있다. 그 기운이 장르적으로 밀착해서 완전한 몰입을 발생시킨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단순히 영화적인 영역을 넘어 시사하는 바가 많다. 비범한 재능을 지닌 신인 감독의 성공이, 탄탄한 내공을 지닌 연기파 배우들의 성공이, 그리고 그런 영화를 지지한 관객들의 움직임이, <추격자>의 진면목이다. 정서적으로 암울하고 지독하게 잔인한 이 영화의 악랄함이 끌어낸 호응의 수치야말로 현재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솔직한 정서에 가깝다. 수많은 시상식이 이미 이 영화의 가치를 지겹게 설명하고 있지만 현재 한국영화에서 부족한 어떤 요소가 분명 <추격자>에 존재한다. 물론 이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는 분명 잘 만든 영화에 속한다. 우린 그것을 구별해야 한다. 이 영화가 이토록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배경에 대해서 유념할 필요가 있다. <추격자>가 중요한 건 그 때문이다.


정희승(독자)
[영화는 영화다] 마지막 한 방을 위한 장훈의 김기덕식 간지 퍼레이드
[어느 날 그 길에서] 진정성이란 이런 것. 다큐멘터리의 처연한 매혹
[추격자] 지독한 감독 지독한 배우 지독한 마무리 그러나 빼어나다
[사과] 사랑에 관한 쓰디쓴 필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빤한 이야기로 만들어낸 눈물의 도돌이표, 역시! 임순례


빈장원(독자)
[멋진 하루] 메마른 도시를 가로지르는 여정에서 생의 향기의 그윽함을 깨닫게 되는 그녀의 하루
[나의 친구, 그의 아내] 계급성과 관계성 모두를 아우르는 뚝심 있는 연출의 힘이 넘치도록 느껴지는 소외작
[경축, 우리사랑] 불륜과 욕망을 시원한 바람처럼 유쾌하게 가로지르는 대범성을 가진 작품
[이리] 낯선 이들의 낯선 공간과 시간을 천사 같은 소녀를 통해서 어루만지는 장률의 솜씨
[나의 노래는] 확실한건 그래도 희망은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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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가 가치 있는 이유

필진 칼럼 2008.10.01 14:54 Posted by woodyh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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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영

\몇 해 전, 이윤기 감독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후배로부터 “한 번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감독에게 보냈다는 얘기를 들었다. 당시는 그의 영화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나는 적당히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한참이 지나 <아주 특별한 손님> 시사회에 참석한 직후 ‘이 사람, 영화를 쉬지 않고 만드네’라고 혼잣말을 되뇌었다. 그것은 놀라움 반 흡족함 반이 뒤엉킨 감정의 다른 표현이었다. 이윤기 영화에 대한 시각교정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칸의 여왕 전도연과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하정우가 만났다는 사실 만으로도 세간의 화제를 불러 모았던, 네 번째 장편 <멋진 하루>가 공개되었다.


알려진 대로 이윤기는 장편데뷔작에서부터 줄곧 ‘소통’에 관하여 이야기해온 인물이다. 내상(內傷)입은 한 여자를 통해 세상과의 소통가능성을 타진했던 <여자, 정혜>를 시작으로 <러브토크>와 <아주 특별한 손님>에 이르기까지 소통과 상처의 봉합은 언제나 이윤기의 관심사처럼 보였다. 그러나 소통을 중심테마로 잡은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내게 그의 영화는 답답함 그 자체였다. 또한 <여자, 정혜>에서 사용한 과도한 클로즈업과 <러브 토크>의 서사가 LA라는 공간적 배경과 별개로 펼쳐진다는 이유 때문에 이윤기의 영화를 탐탁지 않게 평가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까 영화예술에 대한 욕망만큼 재능이 따라주지 못하는 감독이라고 여겼고 절묘한 캐스팅을 절망적으로 사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다는 말이다. 부연하자면 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과 개연성 없는 상황전개가 그랬고 주인공의 미래를 유보시킨 결말 역시 납득하기 힘들었다. 대놓고 사랑하지도 못하고 이별의 슬픔에 목 놓아 울지도 못한 채 담담하게 바라보고 삭이는 사람들이 이윤기 영화의 인물들이었으니, 그것은 일상사를 지배하는 피곤함과 삶의 어두운 찌꺼기와 다를 바 없었다. 결국 나는 <여자, 정혜>에 대하여 ‘왜 자꾸만 가까이서 보라고 하느냐’고 푸념해댔고 <러브 토크>는 ‘백지로 날아온 LA발 그림엽서’라고 평가절하 해버리고 말았다. 사실이지 (나무랄 데 없는 연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자, 정혜>의 김지수와 <러브 토크>의 박희순을 바라보는 데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했다. 그녀의 트라우마가 마음에 와 닿지 않았던 탓이고 그의 일상이 너무 피곤해보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윤기의 영화는 ‘썩 괜찮긴 하지만, 그렇다고 열광하기엔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무언가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럼에도 이윤기는 계속해서 영화를 찍었고, 무명에 가까운 한효주와 <아주 특별한 손님>를 만든데 이어 톱스타를 내세운 <멋진 하루>까지 그의 행보는 쉼 없이 이어졌다. 그에게 무슨 특별한 재주가 있었던 것일까? 그 답은 예상외로 싱겁게 나왔으니, 이를 확인한 것은 <아주 특별한 손님>에서였다. 한마디로 이윤기의 영화가 진화하고 있음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혁신적이거나 전혀 다른 모습으로의 변화를 꽤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쉽지만 가장 어려운 변화, 그러니까 감독이 줄곧 집착해온 화두에 대해 스스로 해법을 달리하려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목격되었다는 말이다.

이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감독에게 있어 화법의 변화란 내적세계관의 충돌을 딛고 일어섬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이제껏 견지해온 자기 영화의 정체성에 흠집이 생길지도 모르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그런 점에서 나는 이윤기의 <아주 특별한 손님>을 ‘아주 특별한 영화’로 기억한다. 그 이유는 <아주 특별한 손님>을 통해 그가 ‘진짜’ 소통을 시도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인물들의 얼굴과 다리를 훑던 카메라는 공간으로 이동했고 배우가 아닌 이야기에 집중했으며 삶의 진짜 모습을 주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주 특별한 손님>은 이전 작들에서 느낄 수 없는 진짜배기 삶을 이야기하는 첫 번째 영화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배우들이 생기를 되찾고 있다는 점은 주목하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멋진 하루>에 이르면 이전 영화의 인물들이 보여준 진지함의 과잉과 강박적 피곤함이 완전히 제거되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절제미가 돋보인 전도연과 오버가 부담스럽지 않은 하정우의 연기는 시종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는 말이다.

<멋진 하루>는 한마디로 떼인 돈 받아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성실한 교범이자, 채권회수에 대처하는 채무자의 자세에 관한 유쾌한 고찰인 동시에 깔끔한 이별을 위한 연애지침서이다. 물론 혹자들이 평가하는 대로, 로맨스드라마이면서 로드무비이기도 하다. 영화는 헤어진 지 1년 즈음이 흐른 어느 날 재회한 옛 연인들의 행적을 따라간 단 하루 동안을 이야기하고 있다. 빌려준 350만을 받기 위해 옛 애인을 찾은 희수와 돈을 갚기 위해 다시 여자들에게 손을 벌리는 병운의 행적을 그린 이 영화에서, 이윤기는 소통에 대한 여전한 관심을 드러낸다. 다만 이전 영화들이 ‘소통’과 ‘봉합’을 인과관계로 다루려했던 데 반해, <멋진 하루>에서는 둘을 개별로 취급하고 있다는 차이점을 보인다. 그러니까 두 남녀가 하루를 함께 하는 동안 서로의 사정을 알게 되고 과거를 추억하며 소통을 이뤄내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화해 또는 봉합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소통의 기능변화는 ‘이별의 완성’을 만들어내게 된다. 이를테면 돈을 주고받는 것 이상의 변화를 불러오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희수와 병운은 헤어졌으되 완전히 이별한 것이 아니었다. 미결과제 즉 채권채무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병운에게 돈을 빌려준 것이 “하도 급하다고 하고, 또 미안한 마음”에서였다는 희수의 말대로라면, 분명 둘 사이에 정리되지 못한 그 무엇이 남아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따라서 돈을 주고받기 위한 둘의 행보가 사실은 완전한 이별을 향한 발걸음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드러나는 잊고 지낸 각자의 과거사는 현재와 미래까지 가늠하게 만들고, 이 과정을 지나면서 둘의 이별은 완성된다. 지하철역으로 들어간 병운을 걱정하던 희수의 표정에서, 이어 시음회 도우미와 농지기를 하는 병운을 보며 미소 짓던 그녀의 모습에서 둘이 재회할 것임을 예감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다른 여자들의 돈을 갚기 위해 병운이 다시 희수를 찾게 되던, 아니면 남은 돈을 받으려고 희수가 병운을 찾아 스페인까지 날아가던지 말이다. 이처럼 이윤기는 돈을 주고받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그 과정에서 봉합되는 마음의 앙금임을, 현상보다 본질이 우선임을, 소통이 화해를 목적으로만 기능하지 않음을 <멋진 하루>를 통해 사실감 넘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내가 <멋진 하루>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엄밀히 말해 이윤기의 네 번째 영화를 지지하는 이유는 전혀 다른 곳에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2004년 <여자, 정혜>를 부산국제영화제에 내놓은 이후 5년 사이 네 편의 영화를 만들고 모두 개봉시켰다는 점에서 가치를 부여할 만하다는 것이다. 장편연출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 정도의 쉼 없는 행보를 보인 감독은 김기덕과 홍상수 정도를 꼽을 수 있을 따름이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매년 1편의 영화를 만든다는 것. 그것은 감독을 평가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표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스타성, 흥행가능성, 예술성 등등과는 다른 차원에서 말이다. 이는 (연작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는) 한국영화계의 수상한 풍토를 극복해왔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국영화계는 신인감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중견 감독의 몫은 현저히 적은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지난 한 해 개봉한 107편의 영화 중 무려 48편이 신인감독의 데뷔작이었는데, 이는 전체 개봉작의 45%로 두 편 중 한 편이 신인감독의 손에 맡겨진다는 얘기다. 왜 신인감독을 선호하는가? 신인감독은 패기와 아이디어를 갖추고 있는 반면, 경험 부족으로 인해 연출료가 상대적으로 낮고 프로덕션 과정에서 제작자의 통제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점 때문이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고집스런 중견감독보다 고분고분한 신인감독이 다루기 수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신인감독에 대한 의존도에 비해 정작 신인감독들의 ‘생존율’은 극히 낮은 편이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경쟁률을 뚫고 신인감독 타이틀을 얻는다고 해도, 2번째 작품을 만들기가 하늘의 별따기란 얘기다. 지난해 개봉한 상업 장편영화를 기준으로 할 때 데뷔작 이후 차기작을 내놓기까지 걸린 시간이, 평균 3.75년이었다는 점은 이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환경에서 작가들이 설 땅이란 요원한 일일 터. 김기덕, 홍상수, 박찬욱 같은 이들이 직접 영화사를 차린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또 지난 일요일(28일) 크랭크 업한 <반두비>의 신동일 감독 역시 ‘비아신픽처스’라는 영화사를 만들어 제작에 임한 바 있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신인감독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는 한국영화산업의 위기와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즉 신인감독들의 경험 부족으로 인한 완성도의 하락과 제작사 중심의 프로덕션이, 한국영화의 ‘창의성 위기’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누가 뭐래도 영화가 감독의 작업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감독의 미적창의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풍토가 확대 될 때, 한국영화도 한 단계 도약하지 않을까 싶다.

한 때나마 과대평가 받았다고 여겼던 시절, 이윤기의 영화에서 내가 본 것은 오직 개별 작품의 완성도였다. 문제는 가능성은 논외로 한 채 단순히 완성도에 대한 비판에 집중했던 것이다. 그의 영화를 둘러싼 다양하고 무수한 담론 가능성을 간과해버렸다는 말이다. 그러나 <멋진 하루>는 나의 편견을 완전히 바꿔놓고도 남을 만큼, 그 제목만큼이나 멋진 영화였다. 이 영화를 통해 무심코 놓아버렸던 좋은 감독을 되찾을 수 있었다는 점은 천만다행이라 하겠다. 나는 올해 한국영화 가운데 몇 안 되는 선택으로 <멋진 하루>를 기꺼이 포함시킬 생각이다. 내년에도 이윤기의 영화를 다시 만나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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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정혜에서는 거리를 둔채 깊게 그녀의 심중으로 함께 따라갔는데 멋진 하루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어쩌면 하정우, 전도연이 영화의 줄거리를 따라가는 관중을 압도하지 않았나 그래서 줄거리가 방해를 받은 건 아닌가 생각했다.

    2008.10.01 23:37
  2. 모과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 정혜는 단조로운 일상의 그녀가 고모부에게 성폭행 단한 과거가 있기에 모든 것이 시들한 것이 잘 표현 되었습니다.
    황정민의 소심한 짝사랑도 잘 표현 됐지요. 그러나 역시 재미 보다는 의미 있는 영화였지요.
    [멋진하루]는 [추격자]의 하정우라는 배우의 연기를 보고..그 연기에 반해서 ,그리고 전도현의 모든 영화가 감동을 주었기에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봤습니다.
    영화는 완성도도 있고 내용도 훌륭했습니다.
    인간의 여러 군상들과 다른 삶의 방식들을 많이 구경 할수 있엇지요.
    영화가 아니면 나와 다른 범주의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알수가 있을 까요?

    요즘 대세가 잔인하거나, 즐거운 음악이 있거나, 웃기거나 해야 대박인데 늘 웃기고 들뜬 것을 보다거 한번쯤 [멋진 하루]같은 숨고르기 하면서 볼수 있는 영화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블러그의 글은 왜 이렇게 작게 보이나요?
    전도연에게도 [멋진 하루]는 역시 멋진 하루였을 겁니다. 대스타 전도연이 그렇게 궁상미흐르고 짜증나는 일을 연기아니면 어떻게 경험 할수 있겠어요?
    새로운 세계의 경험은 멋진 일이니까요.
    좋은 영화입니다.

    2008.10.0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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