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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4 성룡의 최고 걸작은 [프로젝트 A] 시리즈 (1)


수많은 성룡의 필모그래피에서 과연 걸작은 무엇인가 ?
과연 ‘걸작’의 만신전에 성룡이라는 이름이 올라갈 수는 있을 것인가 ?
이른바 ‘예술’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순수한 ‘오락 영화’의 화신이라고 할 성룡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는 성룡은 여전히 자신이 젊은 시절에 찍었던 액션 코미디의 장르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다만 그 터전이 홍콩에서 할리우드로 넘어갔을 뿐....

상업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성룡 영화’는 하나의 거대한 브랜드에 가깝다.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기는 했지만, 한 때는 ‘성룡’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전세계 극장가에서 속된 말로 먹어주던 시절이 있었고 한국이라는 지역적 범위에서 보자면 성룡의 영화는 철저히 ‘명절 영화’로 기억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다시 돌아보자면 과거의 ‘성룡 영화’는 이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성 영화 시절의 (서구 영화 평자들이 늘 말하듯) 버스터 키튼의 영화나 찰리 채플린의 영화에 비견될만한 영화들을 만들어 낸 시네아스트로 기억될 만 하다.

사실 성룡의 영화 대부분에서 이야기의 완성도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가 극장에서 그의 영화를 본다는 것은 영화의 역사 속에서 오직 ‘성룡’이라는 인물만이 선보였던 유머 감각이 풍부하면서도 고난이도의 액션을 ‘맨몸’으로 해내면서 원초적인 ‘활동 사진’으로서의 ‘영화’를 늘 재회하고 싶기 때문이다. 성룡의 초기 성공작들의 카메라 워크는 오직 롱테이크로 일관하는데(<취권>과 <사형도수>의 연출자였던 원화평 스스로가 영화 감독보다는 무술가로서의 정체성이 더 강했으므로 무술 장면을 좀 더 잘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속에서 빛나는 성룡의 육체성은 80년대 들어 자신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던 영화들 속에서 서민극으로서의 페이소스와 결합되어 더욱 흥미로운 장면들을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그 정점에 바로 <프로젝트 A> 2부작이 존재한다.


■ 프로젝트 A : 성룡의 자기만의 영화 만들기 프로젝트

<프로젝트 A> 1편과 2편은 하나의 '브랜드'로서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어 낸 성룡의 전환점이 된 작품이자 '감독' 성룡의 역량을 보여준 작품들이다. 이소룡의 사망 이후, 성룡은 자신만의 코믹 쿵푸 연기를 선보인 <소권괴초>와 <취권>으로 스타로 급부상했다. 골든 하베스트는 성룡을 이소룡의 뒤를 잇는 액션 스타로 보고 성룡을 북미 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한 노력한다. 그 작품들이 <용쟁호투>를 연출한 미국 액션 감독 로버트 클로우즈가 찍은 <배틀 크리크>(80)와 버트 레이놀즈, 로저 무어, 파라 포셋, 딘 마틴 등이 출연한 코미디 <캐논볼>(81)이었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시도들은 참담하게 실패하고 만다. '이소룡'을 기대했던 미국인들에게 성룡의 발차기는 위력이 없어보였고 <캐논볼>에서 성룡이 연기한 운전사 역할은 당시 서구인들이 동양인을 바라보던 시선이 담긴 스테레오 타입의 역할로 그가 아니어도 상관이 없는 역할이었다. 심기일전, 성룡은 자신의 특기인 코믹 쿵푸 영화인 <용소야>(82)의 감독, 주연을 거쳐 자신이 찍고 싶은 영화를 선보인다. 그것이 바로 <프로젝트 A>(83)다.



<프로젝트 A>는 성룡 영화의 거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본,제작,감독,주연을 모두 책임진 성룡은 무림을 배경으로 한 쿵푸 영화의 시대에서 영국의 식민지가 된 홍콩이라는 구체적 역시 시기를 배경으로 세심한 프로덕션 속에서 '마여룡'이라는 해경(海警)을 연기한다. 그의 또다른 걸작 <폴리스 스토리>의 주인공 열혈형사 진가구의 20세기초 버전같은 '마여룡'은 이 영화 속에서 해적들과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성룡은 <프로젝트 A>를 당시의 홍콩 상업 영화들과는 조금 다른 패턴으로 연출한다. 대개의 무협 영화들의 테마는 '복수'나 '성장 과정'이다. 부모나 은인의 원수를 갚기 위한 과정이나 무술가의 수련 과정이 대부분의 무협 영화들의 과정이다. (타란티노의 <킬 빌>은 그런 무협 영화의 전통을 자기 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하지만 <프로젝트 A>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사건이 꼬여가는 고전적인 시츄에이션 코미디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거기에 성룡 특유의 스턴트 액션이 더해진 모양새를 선보이는데, 이런 특성은 요란한 광동 코미디에다가 액션 영화의 스타일이 더해졌다고 말할 수 있다. 전편의 이런 영화적 특성은 속편인 <프로젝트 A 2>에서도 이어지는데 마여룡은 어쩔 수 없는 위기에 몰리게 되고 정치적인 사건까지 포함된 복잡한 문제를 자신의 몸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이 영화에서 '마여룡'은 부패 경찰과 쑨원의 중화민국을 지지하는 정치 세력들, 그들을 뒤쫓는 청나라의 자객들, 1편에서 싸웠던 해적들의 잔당들 속에서 뒤죽박죽된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물론 이런 일련의 과정은 클라이맥스의 액션 시퀀스로 한꺼번에 해결되지만 <프로젝트 A>시리즈는 (성룡 영화를 포함한) 기존의 무협 영화들에서 볼 수 없었던 복잡한 내러티브와 뛰어난 코미디 감각이 성룡의 쿵푸 스턴트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영화들라고 할 수 있다.



■ 성룡 액션 요리의 최고 성찬

하지만 무엇보다도 <프로젝트 A> 시리즈에서의 최고의 매력은 성룡의 '센스'있는 스턴트 감각이며 이것이 바로 서구의 평단이 '버스터 키튼'이나 '해롤드 로이드'같은 무성 영화 시대의 '액션' 코미디언들을 성룡과 연결시키는 이유다. 유연한 동작으로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벌이는 '성룡표' 액션들은 <프로젝트 A> 시리즈에서 재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의 액션의 최고 수준을 선보인다. <폴리스 스토리>와 <용형호제> 시리즈가 최고로 '위험한' 연기들을 보여준다면 <프로젝트 A>시리즈는 최고로 '재미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프로젝트 A> 1편의 그 유명한 '자전거 액션'은 성룡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 연기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명장면이다.

영화의 중반부에서 계속적인 액션 시퀀스가 장시간 이어지는데, 성룡은 링을 활용한 액션 장면에서 시작해 홍금보와의 콤비 액션, 긴 담벼락 맨손으로 올라가기, 계단 순식간에 내려갔다 올라오기 등을 선보인 후, 좁은 골목과 자전거를 활용한 완벽한 조화의 액션 시퀀스를 선보인다. 자전거 위에서 점프하고 장대를 이용해 적을 물리치고 다시 자전거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이 시퀀스는 완벽한 리듬감의 성룡표 액션의 대명사로 불리우고 있는 명장면. 이후 장면은 식당에서 이루어지는 홍금보와의 화려한 본코스 트윈 액션으로 이어졌다가 악당과의 시계탑 대결 후, 앞서 언급한 무성영화 시대의 코미디언 해롤드 로이드에게 오마쥬를 바치는 듯한 시계탑 추락 씬으로 마무리되며.. 거의 논스톱으로 이어지는 '성룡 액션 요리의 최고 성찬'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들이다.

더구나 <프로젝트 A>는 한 때 '골든 트리오'라고 불리우며 아이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성룡, 홍금보, 원표의 화려한 콤비네이션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셋의 완벽한 협업이라고 할 수 있는 <쾌찬차>와 달리 성룡이 중심이지만, 조역으로 등장하는 두 사형제(홍금보, 원표) 역시 개성있는 캐릭터(능구렁이 같지만 정 많은 홍금보, 딱딱하지만 의리있는 원표)를 잘 소화해내며 클라이맥스의 해적 소굴 장면에서 빠르고 경쾌한 골든 트리오 특유의 액션 릴레이를 선보인다. 세 사람과 대결을 벌이는 성룡 영화 최고의 악역 적위가 해적 두목으로 등장하는 것은 보너스~.



<프로젝트 A 2>는 홍금보와 원표가 등장하지 않아 아쉽지만 전편의 세계관을 이어가는 성룡의 액션 연기가 빛나는 또다른 수작이다. 특히 이 작품은 드라마와 코미디의 비중이 많이 올라갔는데, 공간과 공간 사이를 바꿔치기하며 다양한 등장 인물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코믹한 장면들이 재미있다. 또 관지림과 여량위가 분한 손문(쑨원)지지 세력이 등장해 청나라의 자객과 대결을 벌이는 '정치적'인 주제도 포함되어 있어 흥미롭다. <프로젝트 A 2>는 홍금보,원표 대신 장만옥, 관지림, 유가령 등의 홍콩의 대표 여배우들이 출연하며 <폴리스 스토리>시리즈로 유명한 표숙이 등장해 잔재미를 준다. 가장 즐거운 액션 시퀀스는 해적 잔당에 쫓기게 된 성룡과 부배경찰(임위)이 수갑에 묶인 채 쫓기는(마음이 안맞는 두 사람은 행동도 잘 안맞는다..) 언밸런스 추격전이다. 강렬한 액션 장면은 별로 없지만 성룡 특유의 아기자기한 액션 시퀀스들이 이어지며 이야기의 완성도 면에서는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프로젝트 A>시리즈는 성룡의 팬뿐 아니라 성룡에 익숙치 않은 젊은 관객들에게 '성룡 영화 입문작'으로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단순한 액션 스타가 아닌 자신만의 낙인을 지닌 '작가' 성룡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About DVD

Video : 열악했던 기본판에 비하면 월등하게 나아진 영상을 선보인다. 두 편 모두 전반적인 밝기와 채도가 우수한 편으로 감상에 큰 무리가 없는 편이다. 물론 날카로운 묘사 운운할 정도는 되지 못하지만 80년대 초중반 만들어진 작품의 제작 연도를 감안하면 괜찮은 수준이다. 계속 출시되고 있는 홍콩 컨텐퍼러리 시리즈 중에서는 평균 적인 수준. 제작연도가 비교적 최근인 속편의 영상 퀄리티가 좀 더 나은편. 색채감이 좀 더 깔끔하게 표현된다. 1편과 2편 모두 장면마다 약간의 화질 편차가 있으며 대화면에서는 배경 디테일의 표현이 부족한 느낌이다. 속편에는 당시 유행하던 뿌옇게 처리된 필터(일명 '뽀사시'..)로 촬영된 장면이 있는데 현재의 입장에서는 뿌연 느낌이 들지만 화질 열화 문제는 아니다. 두 편 모두 듀얼 레이어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잠깐 멈추는 현상이 발견되는데 플레이어마다 특성을 타는 것으로 보인다.

Audio : 두 편 모두 광동어 DTS와 돌비 디지털 5.1채널을 지원한다. 타격음 등의 음향 효과가 강조된 느낌으로, 상대적으로 대사음의 출력이 약하게 느껴진다. 음향 효과의 임팩트는 꽤 강한 편이지만 인위적인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효과음은 서라운드의 활용도도 높은 편이지만, 자연스러운 느낌을 선호하는 감상자들은 아쉽게 느껴질 듯 하다. 대사음은 상대적으로 먹먹한 느낌이 든다.



Supplements

■ 예고편(Promotional Trailers) : Original Trailer & New Edited Trailer

홍콩 포츈 스타의 보유 작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홍콩 컨템퍼러리 시리즈'들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예고편과 갤러리는 동일하다. 오리지널 예고편과 새편집 예고편이 담겨있다. 개인적으로는 정감있는 오리지널 트레일러가 호감이 간다.

■ 포토 갤러리

역시 두 편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영화 속 스틸 사진을 볼 수 있다. 조작해서 넘겨보거나 슬라이드 쇼 기능이 모두 지원된다. 샤

■ NG Shots (02:02)

1편에 들어있는 메뉴로 영화 속의 NG 장면들을 볼 수 있다. 성룡 영화는 엔딩 크레딧에 NG 장면들이 포함되므로 비슷한 장면들도 발견된다. 약간 더 길고 스턴트팀 성가반과의 장면들도 볼 수 있다.

■ 삭제 장면 (02:48)

역시 1편에 들어있는 메뉴. 교관 원표와 교육생 성룡의 도장 대결 장면으로 꽤 즐거운 장면이다. 별도의 설명이 알 수는 없으나 앞부분 장면에서 대결하는 성룡과 원표의 대결 장면으로 군더더기의 느낌 때문에 삭제된 듯.

■ Someone Will Know Me (13:12)

2편의 서플먼트로 담겨있는 성룡의 스턴트팀 '성가반'에 대한 다큐멘터리. 익숙한 세사람의 스턴트맨들의 인터뷰와 스턴트에 관련된 짧은 다큐멘터리다. 영어 나레이션으로 진행되며, 세 사람의 성장 과정과 꿈 등에 대한 이야기, 어려움, 작업 과정 등이 들어있다. 두 장짜리 영국판 홍콩 레전드 스페셜 콜렉터스 에디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서플먼트 분량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프로젝트 에이 1,2 박스세트>는 미국,일본,홍콩판과 거의 동일한 사양으로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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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ministar14 BlogIcon 뉴에이저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을 발견하여 제 네이버 블로그에 가져갈려고 했더니 스크랩이 안되네요~ ^^ 그래서 우선 하나하나 제가 복사해 왔습니다. 그리고 밑에 원문보기 링크랑 네오이마주님의 저작자표기를 해 놓았습니다. 정말로 흥미로운 글이어서 도저히 그냥 지나치지 못해서 ^^ 다른 글들도 하나하나 잘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 시간이 되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

    2008.07.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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