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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JIFF'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4.08 [전주국제영화제] 이제 10년, 벌써 10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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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영

제 1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현장을 가다

전주국제영화제는 2009년 올해로 10회를 맞는다. 드디어 10년, 드디어 10회의 봄이 다가온 것이다. 2000년 홍상수 감독의 <오!수정>으로 시작된 전주국제영화제의 발걸음은, 2003년 이후 '자유, 독립, 소통'을 주제로 확고한 틀을 잡아 현재까지 이어져내려왔다. 한국의 대표적인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전주국제영화제는 타 영화제에 비해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시작해 꾸준히 관객층을 모아오고 있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소란스럽지 않은 전주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 덕에 전주국제영화제는 예전부터 '시네필의 영화제'로 손꼽히기도 했다. 지난 9년동안 수많은 '전주 매니아'들을 낳아 5월 초, 꽃바람이 불어오면 해마다 전주로 머리를 돌리게 하는 전주국제영화제로의 '중독'은 10주년을 맞은 올해,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작된다.



3월 31일 화요일, 작년과 같은 장소, 같은 시각에 열린 제 1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회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북적거리는 인파 속에서 분주하게 시작되었다. 송하진 전주시장, 민병록 집행위원장, 유운성 정수완 조지훈 프로그래머가 참여한 가운데, 10회 전주국제영화제 트레일러를 비롯한 대부분의 상영작들이 공개되었다. 매년 조금씩 출품작이 증가되는 현상을 보이던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많은 예비영화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의 기자회견에서 가장 주가 되어 발표되던 섹션은 10주년 특별 기념상영 섹션이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로 열 번째 생일을 맞는 것에 대한 작은 축제의 일환으로 10주년 특별 기념상영회를 준비했다. 10주년 기념상영은 총 세 가지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는 JIFF가 발견한 감독 열전 상영작, 두 번째는 JIFF 수상자의 귀환 상영작, 세 번째는 다시 보고 싶은 JIFF 상영작으로 이루어졌다. JIFF가 발견한 감독 열전 상영작에서는 지난 9년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감독들의 데뷔작을 상영하고, JIFF가 발견한 감독열전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 감독들의 신작, 마지막으로 다시 보고 싶은 JIFF 상영작에서는 일반 관객의 설문을 통해 뽑힌 다섯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 중에서 눈에 띄는 소섹션은 다시 보고싶은 JIFF 상영작 섹션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으나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영화들이 가득하다. 대표적으로 전주에서 인기몰이를 시작했던 베니토 잠브라노 감독의 <하바나 블루스>, 2006년 상영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던 아시 초프라 감독의 <비르와 자라>등이 이 섹션에 포함되어 있다. 전주는 이와같은 기념상영회와 함께 올해의 마스터 클래스도 10주년을 축하하는 특별 섹션으로 구성하였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마스터 클래스는 '영화평론 마스터클래스'로, 프랑스의 영화이론가 레이몽 벨루, 미국 <시네아스트>의 편집장 리처드 포튼, 그리고 웹진 <루즈>의 편집장이자 호주의 영화평론가인 에이드리언 마틴이 참석한다. 이들은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자신들이 직접 선택한 영화를 관람하고 서로 다른 스타일로 소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념상영과 마스터클래스를 포함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준비한 '10주년'의 마지막 행사는 '10주년 기념 책자'와 '디지털 삼인삼색 DVD 박스 세트'를 발매하는 것이다. 이미 모든 편집이 끝나 출판을 기다리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의 기념 책자는 전주 영화의 거리에 대한 사진들과 더불어 전주국제영화제 10년의 역사, 그동안 초대되었던 게스트와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거리를 담고 있다.


해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메인이었던 특별전과 회고전은 스리랑카 영화와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의 상영으로 각각 결정되었다. 특별전에 선택된 스리랑카 영화 상영은 지난 수 년간 전주국제영화제가 발굴해왔던 비 서구지역의 영화들과 맥을 잇는 것으로, 2008년인 작년에는 중앙아시아의 영화들을 소개했었다. 인도의 바로 옆에 위치해있고 각종 내전이 아직까지 끊이지 않는 스리랑카는 정치적인 문제를 피할 수 없는 국가 중 하나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스리랑카의 이런 사회적인 문제를 포착해낸 1974년에서 2005년 사이의 스리랑카 영화들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 소개한다. 스리랑카 특별전은 '시네마 스케이프'의 '팔레스타인은 지금'이라는 섹션과 맞물려 있는데, 이를 통해 전주국제영화제는 분쟁지역들의 정치적 상황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다시 바라보고자 노력한다. 올해의 회고전인 폴란드 거장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의 영화들은, 작년 벨라 타르 감독에 이어 유럽에서 주목받는 최고의 감독 중 하나로, 그는 모더니즘 이후 최고의 유럽감독으로 꼽히는 감독이다. 이번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의 회고전에는 1960년부터 2008년 최근까지 그가 연출한 22편의 영화들 중 10편을 상영한다.



예년과 비슷하게 진행되는 한국영화의 섹션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한국단편과 한국장편 영화들을 준비해두고 있다. 특히나 이번 한국장편경쟁에서는 김응수, 신동일, 임순례 감독등 주목받는 감독들의 신작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이 포진해있다. 근 몇 년간 주요한 경향으로 쏟아져나오는 '에세이 영화', 혹은 장르를 구분할 수 없는 영화들의 성격도 이번 한국장편경쟁 섹션의 여러 작품에 녹아있다. 한국단편, 한국장편과 같은 경쟁섹션을 제외하고 진행되는 프로그램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영화 회고전이다. 2003년 이후로 진행되지 않았던 한국영화 회고전을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10주년을 맞아 부활시켰다.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21세기에 들어 복원 또는 발굴한 한국 고전영화 4편을 상영하는데, 양주남 감독의 <미몽>, 김기영 감독의 <하녀>(<하녀>는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디지털 복원을 통해 많은 영화제에서 소개되었으나 세계 최초로 완전판을 상영하는 것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가 처음이다), 신상옥 감독의 <열녀문>,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이 상영된다. 이와 더불어 2009년부터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중견감독들을 국내외에 소개하기 위한 감독 중심의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하는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손님으로 한국독립영화의 가장 중요한 감독 중 한명인 홍기선 감독이 선정되었다. 평소에 잘 만나지 못했던 홍기선 감독의 두 단편과 두 장편이 전주를 통해 대대적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많은 상영작들이 이른 4월부터 관객을 기다린다. '불면의 밤' 섹션에서 가장 기대주인 닛카츠 로망 포르노의 거장 다나카 노보루, 카르트 블랑슈의 <벌집의 정령>,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구설수에 올랐던 홍상수 감독의 신작 <첩첩산중>과 가와세 나오미, 라브 디아즈의 신작들, 그리고 스페인 아방가르드의 대표 거장 페레 포르타베애와 필리핀 디지털 누벨바그의 신동 라야 마틴의 작품들까지 알찬 영화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국내 10인 감독이 참여한 <숏,숏,숏 2009>와 폐막작으로 선정된 스리랑카 감독의 <마찬>등 전주는 올해도 다른 어떤 곳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신선한 영화들의 계보를 이어간다. 올해 대망의 10주년을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개최된다. 막 꽃이 지고 더위가 찾아오기 직전 따듯한 바람이 부는 5월 초, 전주는 지난 9년을 기리며 다시 출발하는 영화제의 시작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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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oursummer.tistory.com BlogIcon 괜찮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도 못 가봤지만 올해 전주영화제를 너무 너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혹시 카다로그 언제쯤 나오는지 아시나요? ^^

    2009.04.08 10: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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